좋아하는 누나가 있습니다. 저보다 두 살 많은데.. 완전 제 사람이라는 느낌이예요. 딱 맞는 퍼즐 조각 같은 느낌? 가치관 뿐만이 아니라 좋아하는 음악, 살아가는 방식, 사람을 대하는 태도가 데칼코마니처럼 맞아 떨어지는 사람.
참고로 제 나이 서른 둘. 이러저런 사람 많이 만나봤기 때문에 일차적인..순간적인 느낌이 아니네요. 개인적으로 독신으로 살아도 상관없다는 마인드였기에.. 뭔가에 쫓기는 기분이 아닌 이 누나가 정말 좋아서 쫓아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만난지 한달 정도 되어갑니다. 남자에게 많이 상처를 받고 독신으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 제가 나타났다고 합니다. 저와 관계(성관계가 아님)를 맺는게 무섭다고 하네요. 게다가 저는 외국에 살기 때문에 저와 살게 되면 큰 터닝포인트가 되는거죠. 가족, 부모님, 커리어를 쌓은 직장을 버리고 가게 되는 거니까요.
그런데 저를 만날 때 두근거리면서 사랑을 느끼는건 아니라네요. 대신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을 가진다네요. 한 몇십년 산 부부 같다는 느낌이라네요. 원래 곁에 있었던 거 같은 사람.. 수족 같은 느낌이래요. 그래서 나를 만날 때는 꾸밈 없는 자신을 보여줄 수 있다고 하네요. 굳이 희생하면서 상대방에게 맞추려하지 않아도 다 맞춰져 있으니까.
여기서 질문.. 여성분들은 저렇게 느끼는 사람과 살면 평생을 행복하게 살 수 있으실 것 같은가요? 아니면.. 저 같은 사람을 만나는게 진정한 행복인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