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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천상병님과 나.
게시물ID : gomin_6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호로비추를..
추천 : 1
조회수 : 2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6/11/30 05:46:46
귀천
                     -천상병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둘이서
기슭에서 놀다가 구름 손짓하면은,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귀천을 찾다가 찾게된 시입니다.

 

소풍

                              -천상병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웠더라고 말하리라
천상병의 삶이 소풍이었다고?
그 소풍이 아름다웠더라고?

오늘
한쪽의 일터에서는 굴뚝 위에서 농성을 하고
바람이 바뀌었다고
다른 쪽의 사람들은 감옥으로 내 몰리는데
이 길이 소풍길이라고?

따르는 식구들과
목마 태운 보따리
풀숲에 쉬면 따가운 쐐기
길에는 통행료
마실 물에도 세금을 내라는 세상

홀로 밤길을 걷고
길을 비추는 달빛조차 몸을 사리는데
이 곳이 아름답다고? 


 

 

 

 

 

감정타올라서 저도 글 한자락.

 

 

 

왜인지 모를곳에서 산한자락을 넘었다.

산한자락은 천만의 벽같아서 

넘을수 없을거 같았다.

시간이 지나 난 커지고 산은 낮아진다.

낮아진 산은 어딘지 모르게 서글프다.

 

산을 잃었다. 왜인지 서러웁다.

 

또 하나의 산이 생겼다.

 산을 어떻게 넘을지 막막하다.

 

이 산을 넘으면 뭐가 있을지 막막하다.

 

절망의 나락은 아니라며 바람은 등떠밀지만.

왜인지 모르게 서글프다.

옆에있는 들꽃도 스치듯사라지는 그것도.

 

산을 둘러쌓은 구름은 예전 그산과 다르다.

해가 떠도 달이 떠도 그 구름은 사라지지 않는다.

 

구름을 보다가 문득 달을 본다.

난 빌고 있다 달에서 선녀가 내려오길.

하지만 알고 있다 혹시 선녀가 와도 달에는 갈 수 없다는 것을.

선녀와 달은 갈 수 없지만.

그래도 선녀를 잊지 않는다.

 

하계에 나는 슬픈 도끼자루를 든다.

산에 나는 서러운 곡괭이를 든다.

 

나무를 자르고 나간다.

산을 옮기며 나간다.

 

아름다운 나의 인생은 산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산에서 끝나진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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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나 뭔가 문제가 있어도 시적허용으로 해주세요;.
굳이 제목을 정하자면.
"산, 그리고 나무꾼"입니다.


아. 오늘 2-2 수시가 떨어졌어요.
저보다 제 친구가 더 아쉬워하네요.

재수했는데 생각한것보다 잘나오질 않아서요.

오늘 술마시면서 제 가정사를 이야기 했습니다.
썩 좋은 이야기는 아니지요.
전 웃으며 이야기를 했지만.
제 친구가 듣기에는 그게 아닌가봅니다.
너무 밝아서 티가 났데요. 제 문제가.
미련하게 밝다더군요. 제 성격이.

이제 대학교 들어가면 등록금 걱정.
이것저것 걱정할게 많네요.

세상이란거 내가 중심인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하지만 아름다운 이 세상.
아름다울 제 인생. 힘껏 걸어보렵니다.

"La Vita E Bel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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