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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인 사찰과 안타까움
게시물ID : sisa_1788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yulove
추천 : 3
조회수 : 28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03/16 10:56:20
먼저 다시 민간인 사찰 문제가 이슈로 조금씩 떠오르는 게 너무 반갑더군요.

다 이털남과 오마이뉴스 덕이죠.

210년 이 뉴스가 나왔을 때

민간이 사찰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것은 '총리실 직원들'이 한 것이다.

그리고 그 사찰의 증거를 '총리실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했다. 

로 마무리되고 있었죠.


그러다가 당시 민간이 불법사찰 증거 인멸을 지시받았던
장진수 전 주무관이 하드디스크 훼손을 지시한 청와대 쪽이 있었다라는 충격 고백을 하게 됩니다.

이털남에서 그런 고백과 함께 
최종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장진수 전 주무관이 대화한 녹음 파일을 공개합니다.

이 사건에서 두 사람이 안쓰럽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고요.




첫 번째는 양심 선언을 하게 된 장진수 전 주무관입니다.

증거 인멸이라는 것도 모르고 어떤 행위를 하게 되고

지켜주겠다던 윗선은 어느새 제일 약한 주무관에게 책임을 다 뒤엎고 나 몰라라하는 형국.

철저히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유약하고 하지만 성실한 한 집안의 가장을 보는 것 같아 안쓰럽더군요.

목소리만 들어도 아시겠지만 주무관은 의지가 강하거나, 정의와 맞서 싸워야 할 힘도 없어 보입니다.

다만 낭떠러지에서 어렵게 용기를 내고 있는 것이죠. 

그의 잘못 여부와 관계없이 그 목소리를 힘 없는 우리네 아버지들을 보는 것 같아 너무 안쓰럽더군요.



두 번째는 민간인 불법 사찰을 받은 김종익씨입니다.

지난 4년여간 쥐코 영상을 올렸다는 이유로 회사 주식 같은 재산은 물론
친지들, 친구들 같은 지인들에게까지 압력이 가해져서 인간 관계가 무너진 김종익씨.
(심지어 횡령죄로 집어넣기 위해 얼마를 축의금으로 냈는지까지 지인들에게 캐물고 위협을 가했다더군요.)
사찰의 피해자가 오히려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받는 모습.



아들은 전역 한 달을 남기고 갑자기 부대 전출을 명령받고
무너진 집안의 모습을 보며 
'저는 이 나라에서 안 살겠습니다. 아버지'라고 말했다네요.

김종익씨는 당신 때문에 내가 왜 검찰의 조사를 받아야 하느냐는 지인들의 항의.
전화 통화 기록이 새어나갈까 공중전화만 이용하는 친지들의 모습을 보면서
끔찍한 생각까지 했답니다.

지금 현재도 수면제가 없으면 잠을 잘 수 없다네요.

한 가족을 철저하게 파괴시킨 이런 부분에 정말 분노를 금할 수가 없더군요.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522251.html

이 사건이 이렇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끄는 게 다행인데.

그냥 이렇게 잊혀질까 걱정됩니다. 그리고 거기에 얽매인 약자들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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