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역이 40여일 남은 병장이며, 그는 막 상병 꺾인 상병5개월차 분대장(B상병)입니다. 오늘 작계지역에 진지보수를 하여 진지공사 출발을 나갔습니다. 2개의 진지를 각각 보수하는데, 진지하나씩 3인 할당량, 총 6인 할당량을 2인이서 했습니다. (저와 A상병) 한창 작업이 진행중이던 30분여가 지난후,B상병과 C상병이 -그 둘은 둘 다 분대장이며, 동기입니다.- 어디서 짱박혀 있다가 A상병에게 붙더군요. 뭐 세명 다 땡잡은거지요. 그렇게 작업을 하다가 오후 4시가 되었는데, 갑자기 행보관으로부터 철수 명령이 떨어졌습니다. 아직 작업을 다 끝내지도 못했는데 갑자기 철수 명령이 떨어지니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작업을 다 끝내지 못한 행보관이 저를 본 후, 작업을 모두 마친 A,B,C상병에게 제가 작업을 완료하지 못했으니 저에게 가서 좀 도와달라고 하더군요. 이때 B상병이 저에게 비웃으면서 "아~~~xxx병장님 뭐했습니까?"라고 하더군요. 저는 "혼자서 하니까 좀 오래걸렸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답변하니 막 혼잣말로 씨X씨x거리며 조그만 소리로 "결국 이렇게 될줄 알았어 내가 쟤껄 왜 도와줘야돼"라고 합니다. 저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복귀할려고 4/5톤 차량을 찰 즈음에, c상병도 저를 보며 "씨..."라고 한다음에 옆눈으로 흘깃 쳐다봅니다. 이 때도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좀 짜증이 나네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선임한테 저건 좀 예의가 아닌거 같습니다. 이미 그들한테 무시 당할대로 무시 당해버린 제 입장에서 그들을 뭐라고 해도, 들은체 만체 할거 같고, 제가 중대왕고인 상태에서 그들과의 차이가 5개월이 넘게 나니 저를 guard시켜줄 사람도 없습니다. 다른 부대들 보니까 동기병장이 어리버리한 병장 가드해주고 그런거 많던데... 전 그런게 없습니다. 왜냐면 중대 최고선임에다가 그들의 선임도 달랑 저 뿐이거든요. 제 후임이자 그들의 무서운 선임이 있었더라면 상황이 이렇게 까지 되진 않았겠죠. 참 운이 없는 케이스입니다.짬밥대우,병장대우요? 그들과의 멸시와 무시속에서 꿈도 못 꿉니다. 경례안하는건 기본이며,-분대장들끼리 후임들에게 저 사람한테는 경례하지마라고 지시합니다. 참 유치합니다.- 말도 거의 안걸어줍니다. 뭐 군생활을 상당히 못한 제 잘못도 있지만요.그냥 지휘체계로 보고 하고 싶습니다. 제가 알고 싶은건, 이걸 그대로 지휘체계로 보고를 하게 되면 그들에게 떨어지는 처벌은 어떤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이게 좋은 방법일지도 알고 싶네요. 말년병장이 괜히 꼬장부리는건 아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