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하게 지내던 오빠가 있었는데 그 오빠야가 날 좋아한다는걸 알았음 고백까지했음 그런데 난 오빠이상으로 전혀 보이지않는다란 이유로 거절했음 항상 술먹을 때마다 오빠야가 나한테 고백해옴 오빠야친구들 다있는 앞에서도 날 좋아한다는걸 티를 심하게 냈음.. 그때마다 친구분들이 자리를 비켜줬었음 난 그게 솔찍히 더 불편했음 정중히 거절 몇번을 해도 내가 잊혀지지 않는다며 말끝을 흐렸음 거절하는 내 마음도 정말 불편할 뿐더러 이 반복되는 일이 무엇보다도 싫었음 고백들을 단호히 거절한지는 오래임 어느날 어쩌다 같이 술을 먹게 되었음 역시 친구분들이 자리를 비켜줬음 이번엔 조금 달랐음 이 자리 나온 이유가 나와 연락을 끊기위해 왔다는게 추가됬음 다시한번 말하지만 오빠야랑 나랑은 다른 사람들보다 유머코드라던지 좋아하는 거라던지 이런 공감되는 부분들이 너무나도 잘맞아서 더욱더 친해진 계기가 됬음 그런데 다짜고짜 연락을 끊으러 왔다니, 난 그냥 친한 오빠동생으로 지내고싶었음 물론 그 전 고백하기 전까지도 그래왔었고.. 내가 이해가는 부분은 계속 연락하고있으면 많이 아픈건 자기 혼자뿐이니까 아예 연락안하면 괜찮아지겠지..란 이유밖에 이해가 가지않음 조금 복잡한데.. 그냥 한마디로 연락끊고 지내면 좋아한다는 감정이 없어지겠지..정도? 나도 미안한 감정은 없지않아 있었음 오빠야 마음을 아는데도 난 친한오빠야로 지내고싶어하는게.. 정말 잔인했음 이렇게 저렇게 말해봐도 너무 단호했음. 미안하다며 잘지내란 말로 마무리 지어졌음 내가 슬픈건 오빠야와 연락을 못한다는게 슬픈게 아닌, 날 좋아한다는 이유 하나로 이때까지 쌓아온 인연이 깨져버렸다는게 슬픈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