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살 차이인 그녀와 나. 동아리로 알게 된 지도 4년째. 한 학번 선후배 사이. 신입생 때 조금 관심(상당히 저자세로..)을 보였으나 누나는 이듬해 동아리 선배와 사겼죠. 애초에 연하가 싫다고 자주 말하던 누나. 저도 그 후로 마음을 접었으나.. 그게 아니었나봐요. 지금 전 군인인데 누나를 휴가 나와서 가끔 봅니다. 둘이서만 볼 때도 있죠. 명분은 단지 오랜만이니까 보자는 것. 이제 저 제대 4달 남았고.. 며칠 전에 누나와 둘이 만났습니다. 같이 밥을 먹었죠. 근데 누나가 자꾸 이상한 말을 해서 제가 혼란스러워요. 넌 군대가서 더 멋있어진다고.. 예전엔 연하가 정말 싫었는데 이젠 연하가 좋다고.. 8X년생(저랑 같은 나이) 정도면 딱 좋겠다고.. 이 혈액형(내 혈액형)과 이 혈액형(누나 혈액형)은 잘 어울린다고.. 이런 소리를 해대서 잔잔하던 제 마음이 많이 동요하고 있죠. 오랫동안 좋은 감정 지니고 있긴 했지만 누나는 연하 싫어한다던 소리에 거의 포기상태였거든요. 근데 갑자기 이런 소릴 들으니.. 아마 누나도 제가 좋은 감정 갖고 있는 걸 어렴풋이 알고 있을 거예요. 근데 제가 그걸 대놓고 드러내질 않았죠. 그래서 누나의 의도가 혹시 제가 대시하길 바라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렇지만 아직은 제 착각이려니 조심스러워요.
이거 착각인가요,아님 날 떠보려는 건가요? 일단은 위 말들 나올 때 얼버무리면서 말 돌리긴 했는데.. (참,누난 솔로된 지 2년이 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