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죽음이 가까워졌다는 것을 안 쇼팽이 친구들에게 말했다 "마지막으로 나를 위해 모두 함께 연주해주지 않겠나? 자네들은 연주를 하면서 나를 생각해주게. 나는 자네들의 연주에 귀를 기울일 걸세." 그 말에 친구인 첼리스트 프랑쇼므가 코를 훌쩍거리면서 "그럼 자네의 소나타라도 연주할까.' 하고 애써 밝은 목소리로 말하자 쇼팽 왈, "그건 안 돼! 나는 진짜 음악을 듣고 싶은 거라구. 예를 들면 모짜르트의 곡이라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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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왕비 마리 앙투아네트는 처형대에 끌려갈때 그만 깜빡하고 사형집행인의 발을 밟게 되자, 정중하게 사과했다. "어머 죄송해요. 일부러 밟은 게 아니에요." ......이것이야말로 진짜 우아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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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화가 조토가 친구와 함께 피렌체의 세르비 사원을 찾아갔다. 성모 마리아와 그 남편 요셉이 그려진 벽화 앞에 서 있을때 친구 한 사람이 물었다. "도데체 왜 요셉은 언제나 이렇게 우울한 얼굴을 하고 있는 거지?" "제 정신이 아니겠지. 신부 마리아의 배는 점점 불러오는데 그게 누구 탓인지 전혀 알 수가 없으니 그럴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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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이탈리아의 도시 시애나에서 돈으로 고용한 용병 대장이 싸움에 승리를 거두고 한 마을을 위기에서 구했다. 그에게 어떤 방법으로 감사를 표시해야 할 것 인가를 결정하기 위해 회의가 열렸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이만한 공적이라면 시장의 지위를 주어도 충분치 못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자 한 시민이 일어나서 하는 말이, "차라리 이렇게 하면 어떨까요? 용병 대장을 죽여서 우리 시의 수호신으로 만들어서 극진히 받들면 말이오?" ......실제로 그렇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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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최후의 만찬' 을 그리고 있을 동안 좀처럼 완성을 시키지 못하자 그림을 주문했던 밀라노 공이 초조해서 몇번이고 하인을 보내 독촉했다. 화가 난 다 빈치 왈, "지금까지 유다의 얼굴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애먹고 있었는데, 마침 당신의 얼굴을 보니 떠올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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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드 교도를 수없이 사자밥으로 만들었던 폭군 네로도, 즉위 초기에는 심성이 여리기 그지 없었다고 한다. 황제가 되고 나서 최초로 받아든 사형명령서에 서명할때 그는 이렇게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