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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멘션
게시물ID : readers_266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흔한바보
추천 : 1
조회수 : 17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18 13:11:46
나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남자다
스무살 때 아무런 생각도 없이 그냥 군대를 갔다왔고 지금은 부모님이 마련해준 멘션으로 가고있다.
버스를 타고 평소처럼 멍한 표정으로 내 짐을 들고 낯선 동네에 도착했다.
동네에 도착해보니 그냥 별다를 거 없는 흔한 동네 풍경이었다.
도착해서 멘션의 관리인에게 전화를 걸어 위치를 물어보려고 전화를 꺼냈다.
"뚜...뚜.....전화기가 꺼져있어 소리샘으로 연결됩니다." 나는 관리인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것에 별다른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저 멍한 표정으로 동네를 걷기 시작했다. 길을 걷다가 앞에서 걸어오는 커다란 남자를 봤다. 그 남자는 내 시선을 느끼지 못한 듯 하다.
나는 그가 점점 다가오자 그의 모습이 남들과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게되었다. 그리곤 그를 지나쳐서 또 걸었다.
걷다보니까 저 앞에 작은 가게가 보인다. 마침 난 목이 말랐기 때문에 물을 사러 들어갔다. 아무도 없다. 주인은 보이지 않았다.
일단은 목이 말랐던 나는 물부터 찾기로 했다. 물은 냉장고에 있었다. 냉장고엔 물 외에도 뭔가 독특한 것들이 많았다.
그 틈사이에 있는 물을 집었다. 뚜껑에 가격이 붙어있다. 천원. 주머니에서 천원을 꺼낸뒤 계산대에 올려놓고 그냥 나오기로했다.
나와서 물을 마시며 다시 걸었다. 걷다 보니 해가 지려 한다. 해가 지기 전에 집을 찾아야 한다.
휴대폰을 꺼내서 지도를 본다. 내가 선곳에서 대략 3분이면 갈 거리에 멘션이 있다.
나는 멘션으로 곧장 간다. 걸어가는 길에 한 여자와 남자가 벽에 엉켜있는 모습을 봤다. 서로의 입술을 탐하고 있다. 아니 그 이상의 것을 할 것 같다.
하지만 난 관심이 없었다. 그대로 멘션으로 간다. 거의 다 도착할때쯤 문자가 온다. '전화를 받지 못했네요. 언제쯤 오시죠?'라고 문자가 와 있다.
문자를 보고 있는데 앞에서 누군가 빠르게 멘션으로 달려간다. 그가 간길을 따라 나도 멘션으로 간다. 멘션에 도착하고 내가 살 집을 확인한다 102호 일층이다.
미리 부모님께 받아둔 키를 꽂고 문을 열었다. 집안에 불이 켜져있다. 관리인이 기다리고 있다.
"늦게 오셨네요? 길을 찾는게 수월치 않았나 보네요. 청소는 미리 다해뒀으니까 짐만 풀어서 쓰시면 될겁니다." 나는 대답했다. " 아.. 예. 그럼 전 이만 쉬어야 할거 같으니까 이만 가주시겠습니까?" 관리인은 알았다고 대답하고 문을 나선다.
나는 짐에서 이불과 베개를 꺼낸뒤 그대로 잠들기로 한다.
처음 온 곳이지만 나름대로 편했다. 아침에 눈을 떴을 때 방안은 완벽한 암흑이었다.
나는 암흑속에서 머리맡의 휴대폰을 찾으려 손을 더듬었다. 근데 말랑말랑한 것이 손에 닿았다.
그것에서 손을 떼고 그 옆을 더듬어보니 휴대폰이 있었다. 휴대폰으로 말랑말랑한 것이 있었던 곳을 비춰본다.
사람이다. 그것도 반라의 여자가 누워있다. 여자의 몸에선 약한 향수냄새가 난다.
나는 그 여자를 깨우기로 한다. "저기요. 일어나시죠." 여자의 몸을 흔들면서 말한다.
그러자 그여자는 게슴츠레한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그 여자의 눈은 요괴의 눈 같았다.
사람의 눈이 아닌 동물의 눈, 그런 느낌이 났다. 그리고 그 여자가 눈을 살짝 뜬 뒤 한 행동은 나에게 시간을 묻는 거였다.
"지금 몇시죠?" 나는 대답했다. "새벽 다섯시 반이네요." 여자는 다시 말한다. "좋은 시간이네요. 근데 당신은 참 이상한 느낌이 나네요."
그 여자는 그렇게 얘기하며 갑자기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곤 갑자기 내 입술과 그녀의 입술을 맞대고 그녀의 혀를 집어넣었다.
그녀의 혀가 내 입속으로 들어오자 입에선 미묘한 느낌의 맛이 나는 듯 했다. 그렇지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나는 그녀를 살짝 밀어내고 얘기했다. "집을 잘못 찾으신 것 같은데 이만 가세요." 여자는 순순히 그렇게 하겠다고 한다.
그녀는 주변의 옷가지를 챙겨 입고는 내 집을 나선다. 그리고 한마디, "옆 집에 살아요. 종종봐요."
그녀는 웃음을 남기고 문을 열고 나갔다. 나는 이부자리를 정리하고 들고온 짐들을 풀기 시작한다. 노트북, 식기구, 베이스기타, 엠프, 옷들을
내 주변 1미터 안에 정돈한다. 그리고 노트북을 켜고 아무 생각 없이 화면속으로 빠져들어간다.
노트북을 켜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도 모르고 계속 앉아있었다. 그 때 천장에서 쿵쿵 소리가 들린다. 사람의 발소리다.
사람의 발소리지만 사람의 것이 아닌거 같은 큰소리가 난다. 하지만 신경쓰지 않기로 한다.
다시 노트북을 쳐다봤지만 질렸다. 이제 나는 허기가 진다. 밥을 해먹기로 한다. 간편하게 츄리닝 차림으로 돈을 들고 밖으로 나선다.
동네 지리를 잘 모르기때문에 어제 갔었던 슈퍼 생각이나서 슈퍼에 가서 물건을 사기로 한다.
슈퍼로 가려고 나왔을땐 해가 이미 반쯤 지고 있었다. 천천히 계단을 나서는데 옆집 여자와 다시 마주쳤다.
여자는 나를 보고 웃으며 인사를 건넨다. "안녕하세요." 난 대답한다."네 안녕하세요."그리곤 난 다시 슈퍼로 간다.
여자는 내 뒤를 따라오듯 나와 같은방향으로 가는 것 같다. 뒤에서 그녀의 발소리가 들린다.
걷다보니 어느새 앞에 슈퍼가 보인다. 슈퍼문을 열고 들어간다. 저번엔 없었던 주인이 있다.
이상하게 생긴 할머니다. 그리곤 들어온 나를 쳐다보고 웃는다. 나는 그걸 신경쓰지 않고 물건을 사기로한다.
간단한 채소와 카레를 사려한다. 필요한 채소는 다있었지만 카레를 팔지않았다.
그래서 나는 슈퍼 안을 잘 둘러보았다. 그랬더니 한쪽에 고기를 팔고있었다. 평범한 슈퍼는 아닌 것 같다.
고기가 비닐 봉지에 담겨 있었고 진한 붉은색이였다. 신선해보인다. 나는 그중에 한 봉지를 들고 계산대로 간다.
"얼마죠." 할머니는 대답한다. "다해서 이만원이네. 근데 자네 이 동네에선 처음보는데 혹시 이사라도 왔는가?"나는 돈을 꺼내며 대답한다.
"네."그러자 그 할머니는 기분나쁜 웃음을 지으며 "잘가게. 그리고 고기는 오늘 잡은거니 싱싱할거라네."라고 말한다.
난 그말을 들으며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왔다. 물건을 사는 사이 해가 졌다. 집으로 가는길에 어제 봤던 거인사내가 집쪽에서 걸어온다.
밤에 본 그는 거대한 기둥이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줬다. 걷다보니 그와 가까워져 그의 옷이 보였다. 인부들이 입는옷을 입고있다.
그리고 그의 얼굴을 올려다 봤다. 그는 표정이 없다. 감정이 없는 듯한 얼굴. 그런 얼굴이었다.
난 그를 지나쳐 집으로 걸어갔다. 집으로 다왔을 때 후드를 쓴 남자가 멘션앞에서 빠르게 위층으로 올라간다.
나는 위층을 한번 보고는 내 집 문을 열고 들어간다. 그리고 사온 고기와 야채를 볶은 뒤 간단한 식사를 했다.
고기는 싱싱했고 야채도 상당히 싱싱했다. 먹고 난 뒤 다시 컴퓨터앞에 앉았다. 필요한 물건들을 생각한 뒤 인터넷으로 주문한다.
할 일이 끝났으니 잠이온다. 이부자리를 펴고 잠에 들기로 한다.
그 때였다. 미친듯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위층인 것 같다. 나는 그 웃음소리에서 그가 상당한 희열을 느끼고 있는 것을 느꼈다.
그리고 그 웃음소리가 끊어지자 이젠 우는 소리가 들린다. 나는 이웃에게 조금 흥미가 생겼다.

괜찮은가요?더써봐도 괜찮으려나 싶네요
출처 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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