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뉴스=김성덕 기자) 한 네티즌이 독일 여행 도중 찍은 사진이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모으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sweet863'이란 아이디의 이 네티즌은 지난 여름 유럽 배낭여행을 하면서 독일 베를린 장벽에 새겨진 미선, 효순 양의 모습을 사진에 담아 모 포털 사이트에 올렸고, 이 사진은 네티즌 사이에서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지난 2002년 6월 미군 장갑차에 치여 숨진 고 심미선-신효순 양 사건은 당시 전 국민의 분노를 사며 SOFA 개정, 주한미군 철수 등 반미시위로 확산되기까지 했었지만 아직까지도 속시원하게 책임자 처벌, 수사 당국의 사과 등 완전 해결을 하지 못한 상태. 사진을 올린 네티즌은 "한국이 아닌 곳에서 다시금 생각나게 한 효순이 미선이였답니다"라며 "8·15 광복절에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오네요"라고 말하며 우리나라도 하루 빨리 통일이 되길 빌었다. 사진을 본 한 네티즌은 "잊어버리기엔 너무 아픈 일입니다"라며 "이젠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말이지만 모두 잊지는 말아야 합니다"라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은 책임자의 확실한 처벌과 미군 측의 성의 있는 사과가 부족했다는 것을 지적하며 분노를 되새기기도 했다. 한편 '6·13 자주평화 촛불기념사업회'(여중생 범대위 후신)는 미선-효순 양 사망 3주기를 맞은 올해 6월13일에도 추모 촛불행사를 열고 두 고인의 넋을 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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