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아와 갈매기 합체한 예술 작품, 전 세계 발칵
중국의 한 예술가가 사람의 태아와 갈매기의 사체를 이어 붙여 만든 작품 때문에, 전 세계 언론이 발칵 뒤집혔다. 9일 스위스인포 신화통신 AP 등에 따르면, 논란의 예술작품을 만든 주인공은 중국 출신의 예술가인 샤오 유. ‘루안’이라는 제목의 작품은 이번 달 스위스 베른 파인 아트 미술관에 전시되었는데, 관람객의 격렬한 항의로 작품이 철거되기에 이르렀다고 언론은 전했다. 유는 태아의 머리와 갈매기의 사체를 접합, 사람의 머리에 새의 몸통을 지닌 기괴한 모양의 작품을 만들었다. 그리고 눈은 토끼의 눈이어서 그 모습은 더욱 충격적이다. 그런데 전시 도중 한 언론인이 작품의 윤리성을 문제 삼아 지방 검사에게 수사를 의뢰했고, 미술관측이 확산되는 논란을 피하고자 작품을 철거하게 되었다. 유의 작품은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에도 전시되었던 유명 작품으로, 이번 스위스 미술관에 전시된 180명 예술가의 1천 200점 작품 중 하나이다. 미술관 측은 8월 22일 철학자와 예술가들이 참여하는 심포지움을 열어 작품의 재전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예술가인 유는 자신의 작품에 대한 적극적인 변호에 나섰는데, 예술 작업을 통해 죽음을 맞이한 태아와 새 모두에게 새로운 ‘생명’을 주려했다고 '작품의 의의'를 강변했다. 또 작품에 사용된 6개월 된 여자 태아의 머리는 1960년대의 것으로 지난 99년 베이징의 한 과학 전시회 관련자로부터 구입했다고 설명했다. 유의 작품을 둘러싼 논란은 그야말로 매가톤급으로, 로이터 AP 등 통신사와 주요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하면서 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팝뉴스 강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