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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에 검도를 시작한 글을 보고
게시물ID : humorstory_2855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t)
추천 : 11
조회수 : 63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3/17 00:16:17
월급이 들어왔으나 카느값으로 월급이 다 빠져나가 월급이 음스니 음슴체를 씀.

저는 3살때 불의의 사고를 당해 오른 손가락 2개가 없슴.
손가락 2개 엄다고 해서 일상생활 불편하진 않지만, 어린마음에 좀 창피하고 속상한 경우도 있었음.
6~7살 즈음 어느날, 놀이터에서 놀다가 나이 대가 비슷해 보이는 따른 아이들이 병신이라고 놀려댔음.
그렇게 하도 놀림 받고 못 어울리고 하다보니 혼자 있는시간대가 많았고, 당현히 친구도 얼마 없었음.

그러다 어느날 울 어머니가 내가 놀림받는걸 보시고, 충격을 받으셧는지 날 태권도장엘 대려가셨었음.
태권도장엘 다닌지 3개월쯤 다시 애들한태 놀림받자 내가 "나 태권도한다. 까불면 때려줄가야." 하니깐
무리중에 두목같은 애가 손 병신이 태권도해봤자 얼마나 아프갯냐면서 더 놀려댐.
이것도 아니다 싶어 태권도 품띠 였나? 빨간거 검은거 섞인 띠였을때 태권도를 그만두고 검도를 시작함.
원래 작대기 가지고 휘두르는걸 좋아했고, 적성에도 맞았는지 잘 다녔음.

본인이 한건 대한검도가 아니라 해동검도였는데, 내가 다닐당시 해동검도는 도장으로 목검을 가지고 다녔음.
어느날 내가 놀려대던 무리랑 만났는데 날 한번보고 목검한번 보더니 슬금슬금 피하기 시작함.
그때 자신감을 얻고 이것이 내 평생운동이구나 하고 다님.

처음엔 내 자신을 지키려고 한 것이 인격수양에 튼실한 하체가 보너스로 딸려옴.
그리고 눈빛이 달라짐. 평소에는 평범한 눈빛인데 조금만 치켜보면 좀 날카롭게 보임.
그 먹이를 노리는 매의 눈빛(?)의 날카로운 버젼 이라보면 될 듯함. 
암튼 검도를 하면서 초등학고, 중학교, 고등학교 나올때 까지 아무도 나를 건들지 못했음.
도장에서 가르쳐준 충,효,예,의,신,지 6가지를 어릴 땐 몰랐으나 나중에 나이를 먹으니 저절로 실천하게됨.
본인은 남고를 나왔는데 남고에서 담배피고 껌좀 씹는 무서운 친구들도 안 건들음.
싸우면 이길 자신감은 있는데 그런 일을 만들고 싶지도,만들기도 싫었음.
중,고등학교 다니면서 각종 대회도 나가서 입상도 하고, 충주에서 열리는 무술 대회였는데 규모가 꽤 큰 대회 나가서 TV도 타봄.
검도를 한 10년 하니깐 깨달은게 무술은 내 자신을 깎고 다듬어 사람으로 만드는 것 이란걸 깨달음.

글 쓰는 재주가 미천해서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걸 요약하자면, 
무예는 남을 해하려 하는것이 아니라 내 자신을 갈고 닦는것.
무슨 운동이든 장애는 극복할수 있는 요소라는것 정도...

써놓고도 뭔소린지 모르겠지만, 베오베 글쓴이님 아니 형님. 부디 검도를 수련하시면서 마음 속 작은 형님을
크게 키우시고 처음 마음 먹으신 그 마음 변치 마시고 열심히 하셔서 원하시는걸 이루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놈도 해냈으니 해내실거에요. 
마지막으로 식당 운영 하신다고 하셧는데 번창하길 두손모아 기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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