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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창한 첨성대 사이로 흐르는 노래는 새벽 비보다 가냘팠다
게시물ID : readers_266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0
조회수 : 23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1 02: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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떨어져도 바람이 떠안아 줄 거 같은 그런 기분에 서 있죠.

도시의 그림자 불빛과 많은 옥상

시선은 관계자 외 출입금지인 울창한 첨성대를 훑어요.

저마다 원하는 별을 바라기 위한 송수신기처럼 우뚝 솟은 숲들

나는 딱딱 부딪히는 치아로

나무들 곳곳에 도레미파솔과 바이올린과 하프, 관악기를 새겨 넣죠.

새벽 빗소리보다 힘없는 목소리라 시끄럽다고 방해받지 않아요.


아아~ ♬

디아나의 길 잃은 사슴과 조우하는 꿈을 꾸었죠.

달의 생명체였던 흰 사슴을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죠.

노랠 해요.


아아~ 
정말로 신이 있다면.
지구를 따듯하게 품는 아이의 모습이었으면 싶죠.

많이 아팠지 하고 안아 주는 모습으로.

노랠 해요.


아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반딧불이 속에서 눈 감은 이여 

혼자만의 세상에 갇히려 부단히 이어폰을 빼지 않던 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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