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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약 2개월 차
게시물ID : economy_266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우사루두구
추천 : 14
조회수 : 3259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8/02/06 22: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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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저번에 11일차에 손털고 나왔다가 담날 500만원 넣고 우여곡절끝에 -90%의 손실률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2. 첨에 뉴스보고 호기심에 시작했다가 오르니 신기하고 돌아가는 판이 꼭 투전판과 비슷해서 재밌었네요.

3. 모 시사프로그램에서 한 가상화폐 채굴 다단계 사기 피해자가 인터뷰 끝에 남긴 한마디
"가상화폐 투사하시려면 코인에 대해 공부하시고 하세요. 적어도 이더리움이 뭔지, 비트코인이 뭔지 알아보시고 시작하세요"

주위에서도 블록체인이니 뭐니 하는 책 사서 공부하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도대체 그런 공부는 뭐하러 하는지. 그냥 얼핏봐도 투전판이구만 하는 생각만 들더군요.

(결과론적으로는 맞다고 생각합니다.)

4. -90%까지 오는데까지 딱 3번 옮겼습니다. 슨트에서 박상기 장관 발언 그날 70프로 손절. 빼자마자 쭉 오르더군요.
그때는 스스로에게 어이가 없었지만 그냥 뒀어도 결국은 -80은 됐을겁니다. 그 후에 약간의 상승장에서 회복은 했지만 에이다에서 손해를 좀 보고 파워렛져에 물려 지금 50만원이 채 안남았네요. 
이거 빼봐야 의미없다는 판단에 그냥 둘겁니다. 

5. 언론에는 특히 보수언론에서는 코인 투자자들이 정부탓한다는데 사실 제가 느끼기에는 그리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가상화폐 커뮤니티를 쭉 보면 일부는 오로지 정부탓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극히 일부구요, 그냥 떨어지니까 어떻게 대응할지 전체적인 장 이야기가 대부분이지 요며칠 폭락장에도 예상외로 분위는 차분하네요. 지금이라도 손절해라 vs 버텨라 간의 의견 다툼은 있지만 정부탓을 하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제가 느끼기는 그렇습니다. 어디에나 **는 있다는 8:2의 벅칙은 거기서도 유효한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 보면 언론이 투자자들이 정부탓을 한다는 기사에는 왜 정부탓을 하냐며 코인하는 사람들을 코인충이니 한강으로 가라느니 온갖 비아냥이 난무합니다.

6. 사실 제가 보기에는 이 폭락이 그냥 뒀어도 자연스레 올 폭락이었을 것 같습니다. 어차피 12월 말부터는 이미 원화입금이 안되는 거래소도 많았고 신규가입이 안되는 곳도 많았으니까요. 일부 거래소는 잦은 서버 다운으로 온갖 불신의 온상이었고 타 거래소는 신규가입도 안돼, 입금도 안돼.
오히려 어느정도의 규제와 보호가 있어왔다면 하는 생각은 했거든요. 

7. 솔직히 첨부터 돈놓고 돈먹기라고 생각하고 들어왔습니다.몇가지 안되는 코인들이 등락폭만 다르게 돌아가면서 오르고 내리고 있었고 그냥 내가 들어간 코인이 오르면 버는거고 내리면 잃는거고요.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차트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오르는데  이유없고 내리는데 이유없다는 얘기가 많았죠.
그냥 잘 찍어서 묻어가면 버는거고 아님 잃는거고 아님 적게 벌거나 적게  잃거나. 
다른 투전판과는 다른게 있다면 올 오어 너띵게임은 아니라는 것

8. 코인판 접하면서 느낀 감정들이 솔직히 포커판이나 고스톱판에서 느끼던 감정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주구장창 이것은 투자도 투기도 아니요 그냥 도박판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도박은 어감이 안좋으니 투기하는걸로 인정하고 누가 뭐라고하면 그래 나 코인 투기한다고 깔끔하게 인정하니 온갖 비야냥에도 그냥 무덤덤해지더군요.

9. 사실 500만원이라는 원금 회복은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
대출이나 마통처럼 남의 돈이 아닌게 다행이네요.
반토막나기 시작하면서는 별 생각이 없네요,

10. 500으로 약 두달 동안 나름 재밌었네요. 처음에 10만원으로 시작할때는 몇백원씩 왔다갔다 하던게 500이 되니 몇 만원이 순간 왔다갔다하고 앱을 켰을 때 빨간색이면 짜릿하고ㅎㅎ
낚시 할 때 입질와서 챔질했을 때 줄이 팽팽해지면서 손끝에 느껴지는 그 짜릿 함, 포커칠때 히든에서 메이드되는 그 짜릿함과 비슷하더군요. 손맛도 고기가 클 때 배가되고 메이드의 짜릿함도 판돈이 클 때 더욱 배가되지요.

11. 500이라는 돈이 작지도 않은 돈이지만 없다고 죽는돈도 아니지만 아깝긴 하네요. 담배를 끊은지 5년이 넘었으니 그 동안 아낀 담뱃값이라 여기고 그만큼의 교훈이라기 보다는 그동안 잘 놀았다는 마음으로 여길랍니다.

코인판의 폭락은 정부탓은 아니지만 정부덕에 추가 피해를 막은 것도 아니라는 생각은 변함 없습니다.
이미 신규가입과 입금은 막혀있었고 해외시장의 연동등 많은 변수가 있었다 생각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모르겠지만 저처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코인판에 있었다는 사람들도 제법 있었다는 것만 말씀드리고 갑니다. 금액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제 주위에는 대부분 저처럼 그렇더라구요.

가벼운 소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본인삭제]기행문은추천
2018-02-06 22:50:16추천 6
댓글 3개 ▲
2018-02-06 22:59:48추천 2
그 분들도 없어도 크게 지장없는 돈이었길
[본인삭제]기행문은추천
2018-02-06 23:46:34추천 0
2018-02-07 01:26:28추천 0
어이쿠 남의 돈으로 하셨음 데미지가 크겠는데요. 행운이 생기길 바랍니다
2018-02-07 02:41:26추천 1
다 님처럼 실체파악 잘 하고 현실보기 잘 하는게 아니라서..

크게 잃은 사람들..정부탓, 제대로 안 말린 주변사람탓, 꼬드긴 사람탓.. 그외 거래소 등등 다 탓합니다.

전 조금 봤는데..아마 기세등등한 비코인러들 눈치보는 사람도 많겠죠.

저만해도 코인갖고 남 탓하면 최선을 다해 비웃어줍니다.
댓글 1개 ▲
2018-02-07 12:01:02추천 0
실체를 파악했다기보다는 그냥 잘만하면 돈이 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500으로 10배 올리봐야 5천인데 그 돈으로 인생역전 할 수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돈 따면 스스로에 대한 만족이죠. 아, 나 잘했다 그런 위안 정도요. 덤으로 건담도 좀 사고ㅋㅋ
2018-02-07 04:02:08추천 1
신규가입 막힌게 정부규제때문에 일시적으로 며칠 막히지 않았나요? 정부가 부정적 의견내세으고 금융권이 계좌 빼고, 실명인증제 도입하면서...그래수 며칠은 신규가입이 안된걸로 아는데...

어쨋든 뭐 사실여부를 떠나서..(정치게도 아닌데 굳이 따질팔요는 없을거 같고...)솔직한 감정을 담으신 글, 많은걸 느끼게해줍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간접적으로 많은걸 느낍니다
댓글 2개 ▲
[본인삭제]어라??
2018-02-07 07:28:57추천 0
2018-02-07 12:26:58추천 0
한창 상승일 12월 중순부터 코인둥지는 자사의 업무 처리 능력을 이유로 입금이 안됐어요. 입금 처리도 잘 안되다가 결국 중지하더군요. 아직도 안됩니다. 위로비트도 그 때부터 회원가입은 되지만 인증이 2단계가 안돼서 사실 신규 금지나 마찬가지였고 비트엄지는 잦은 렉 때문에 위축이 되어있기는 했죠.
아마 앞의 두 곳은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가입자들을 처리할 능력이 좀 부족했던거 같고 그 후에 정부정책이 개입이 되면서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12월 10일경에 이미 신한은행은 가상계좌 발급을 중단한건 맞는거 같은데 그건 크게 이슈가 되진 못했죠. 그 후로 쭉 코인들이 오른걸 보면요
2018-02-07 08:22:47추천 1
금액 차이와 코인 종류만 다르고, 거의 제 얘기인줄 알았습니다.
저 또한 투기라는 것을 알고 있었고, 뭔가 있어보이는 도박판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간 판때기네요.
작년 9월에 처음 시작했고, 한동안 빨간 거 막 보일때는 기분좋은 떨림도 있고, 뭐 그렇더군요.
팔고 사고 하지 않고 쭉~~ 존버 했으면 몇 배 더 이득 보았겠지만, 소심해서 그런지 그것도 안되더군요 ㅋ
어쨌든 현재는 원금 70% 까먹었습니다.
아무 느낌 없구요. 저도 지금 빼봐야 의미 없다 생각하고 연말까지 냅둬볼 생각입니다.
전부 이클에 묻어놨네요. 이클이 딱히 좋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고, 이제는 그냥 옮기기도 귀찮습니다. 모든 코인이 떡락장이라서;
어쨌든... 코인이 엄청난 신기술인것처럼 포장하고 다니는 코인쟁이들 땜에 좀 민망합니다.
블록체인이야 유용한 기술이지만, 코인은 그냥 부산물일 뿐입니다.
일부 코인러들.. 자신들이 도박판, 투기판에 있는 것을 인정하지 못하고, 시대의 외로운 선구자인양 허세 부리는 것 보면
민망하고 쪽팔리고 참 그렇습니다
댓글 1개 ▲
2018-02-07 12:27:55추천 0
원래 투기와 투자는 동전의 양면이라 본질은 같다고 봅니다.
2018-02-07 11:08:10추천 2
투기판이다 보니 폭락장이 올거란걸 사실 들어간 사람들도 어느정도 감은 잡았겠지만...

이렇게 빨리 올줄은...

그리고 정부가 추가 피해를 막았다는것은 기존에 들어갔던 사람들의 피해를 막았다는게 아닙니다 ㅠㅠㅠㅠ

그 최고점에서 신규로 더 들어갈 사람들을 막았기에 그사람들의 추가 피해를 막았다는 거에요 ㅠㅠㅠㅠ
댓글 5개 ▲
2018-02-07 13:36:50추천 2
지금 보면 그렇지만 만약 이런 하락장이 한동안 계속 진행이 되었다면 굳이 규제를 하지 않아도 이 판에 들어올 사람은 거의 없었다 생각합니다.
이 와중에도 들어오는 사람들도 있긴 있더군요.
하락의 원인이 정부가 아니듯 강화된 규제때문에 이 판에 못들어와서 돈을 잃지 않은 것 역시 정부의 규제 영향도 있긴하지만 그것이 큰 이유는 아니라 봅니다.

조금은 다른 이야기지만 만약 지금이 503의 정부였다면 코인판 그냥 폐쇄했은거라고 하시는 분들 많으시던데, 제 생각은 503 정부였다면 오히려 코인판을 더 활성화시켰을겁니다.
제가 코인판에 발을 들이고서는 정치, 사회, 문화 등 모든 곳에 관심을 가질 겨를 없이 코인판만 들여다보고 있었으니까요 그것도 2달 동안요
그 좋아하던 건담 조립도 미룰정도로 사람이 바보가 된 것 같더군요.
2017년판 3s 정책이랄까. 만약 503이 탄핵되지않았더라면 대선판과 맞물려 사람들 정치에 관심끊게 더욱 장려했을 것 같은 생각입니다. 더군다나 코인을 주로하는 연령층이 2,30대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했을 것 같군요.
아마 제가 503의 자리에 있었으면 그랬을겁니다.
결국 폭탄의 데미지는 더욱더 크게 돌아갔을테지만요.
2018-02-07 14:20:29추천 1
파워 지하경제 활성화!
하긴 코인의 명백한 활용법은 돈세탁, 환치기용이죠.
2018-02-07 21:03:14추천 1
당시에 하락장을 생각하기 힘들었죠 미친듯이 올라가기만 하던 때인데...미친듯이 더 쭉쭉 올랐었고, 다른나라 규제해서 하락장 될 타이밍이면 그땐 지금보다 피해가 더 크지 않았을까요?
2018-02-07 22:21:53추천 1
근데 사실 피해라고 보기에는 좀 그런게 손실이 피해라고 하라면 누군가 가해가자 있는거잖아요.

또 가해자는 피해자에게 배상을 해야하는거고.
피해라는 말은 좀 어울리지 않는것 같아요.

대부분 돈 벌 욕심에 코인판에 들어왔을텐데
욕심이 화를 부른 상황인거죠.
노름판에서는 하우스 전기 나가는 것 부터 단속반 출현까지 어마무시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으니까요. 심지어 영화 타짜2에서는 여자 속옷 훔쳐보다가 다 털린 경우도 있구요ㅋㅋ

운도 실력입니다.
2018-02-08 00:03:43추천 1
타짜한테 털리니까 노름판을 단속하죠.
투기판인줄 인지하고 들어온 타짜들만 있던게 아니고, 정말 가치가 있는 물건인줄 알고 투자 하려던 사람들도 있을테고요
피해자란 단어가 거북하시면 손해가 줄었다고 봐도 됩니다.
어차피 터질 거품이었는데. 더 크게 생성되던걸 방지했으니까요.
2018-02-11 01:08:08추천 0
저는 2주 평균 30% 승률 나오는 데요,
요즘은 매집기간이라서 안전하게 3~5% 이익율 치고빠지기 합니다.
하... 투기도 이런 투기가 없어요...
하루에도 60%등70%락에 코인 안볼 때는 최저점에 매수 깔아놓고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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