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펌]나머리감다죽을뻔햇서
게시물ID : bestofbest_266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갈등빚을테냐
추천 : 218
조회수 : 10343회
댓글수 : 5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9/01/03 10:24:52
원본글 작성시간 : 2009/01/02 02:37:25
------------------------------------------------------- 중학교3학년때였어. 난 경기도 의정부에 살고 있었고 학교는 서울로 다니는 그런 평범한 중학생이였어. 난 일요일이면 1시간거리인 서울에 있는 xx초등학교에서 조기축구를 뛰었고. 조기축구를 뛴다음에 먹는 해장국 맛으로 조기축구를 다녔었지. 의정부에서 조기축구하는 초등학교까지 가려면 버스로만 1시간을 가야 되. 그래서 조기축구를 가는 일요일이면 새벽5시 기상을 해서 씻고 가는거였어. 새벽5시 기상. 머리를 감으러 화장실로 감. 욕조에서 머리에 샴푸를 묻히고 머리를 감고 있는 찰나 .. 김장철이였었는지 욕조안에 큼지막한 항아리가 씻어져 있었음. 순간 어제 친구 머리 크다고 놀린게 생각남. '아 난 머리가 크지 않아~' 라면서 머리를 항아리속에 넣어봄. 걸리는거 하나 없이 쑥~ 들어감. ' 이제 빼야징 ' 르응? 근데 이게 왠일. 귀가 안빠지는거야 십라. 한 5분을 항아리에서 머리 빼려고 애쓰고 있는 도중.. 머리에 샴푸기가 있어서 그런지 눈이 따갑기 시작함. 어린나이에 아 슈발 이러다 양쪽 눈 다 실명하는거 아님? 이라고 생각하고 더듬더듬 샤워호스기를 찾아서 목쪽으로 밀어넣었음. 그래서 눈을 대충 씼었음. 아 촙나 살거 같다~ ㅋㅋㅋ 라고 생각했으나 이 행복은 몇초가지 못했음. 항아리에 물이 차오르기 시작함. 슈ㅣ발 장기하님 노래는 내가 원조인겅미 물이 차오른다~~♪ . =_= 급한마음에 물을 껐음! 근데.. 근데!! 우리집은 연수기라는걸 썼었는데 보일러라고 생각하면 되 따뜻한물을 쓰려면 화장실천장쪽에 달린 연수기를 on/off시켰어야 됐어. 근데 항아리에 머리 쳐박고 있는데 천장에 있는 연수기에 팔이 닿을리가 없자나 이 신발색길. 그래서 결국 항아리에는 뜨거운물만 가득차고 있었어.. 이길로 나는 짧은 생을 마감하는구나 라고 생각했어. 항아리에 머리 쳐박고 익사하다니 쇼발. 진짜 죽을때가 되니까 내가 살아온 날들이 필름처럼 지나가더라...... 자고 있는 가족들을 깨우려고 촙나 소리질러봤지만 항아리안에만 소리가 울리고.. 나만 힘이 빠질뿐.. 진짜 1분안에 소리를 너무 질러서 목이 쉬어버렸어. 머리끝에 뜨거운물이 닿기 시작했어. 뜨거운게 느껴지지 않았어.. 살아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났어. 귀가 찢어지도록 힘을 많이 줬지만 전혀.. 절대 빠지지 않았어.... 물은 결국 코까지 차고... 입까지 차고...... 난 그 후로 정신을 잃었어. 눈을 떠보니까 대학병원 응급실이더라. 누나가 오줌싸러 왔다가 항아리에 머리쳐박고 기절해 있는 나를 발견하고 아빠가 항아리를 망치로 깨준거였어.. 왜 드라마에서 보면 항상 의사가 씨부리는거처럼 그 응급실 의사도 조금만 더 늦었으면 큰일날뻔했다. 라고 하던데 -_-? 난 응급실에 누워서 아... 나는 살았다...... 라고 한참을 누워있었어.... 끗. 웃대펌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