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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밑에 남자친구의 cd 깨부스고...<--이글 주인공 입니다.
게시물ID : humorbest_2670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리내Ω
추천 : 78
조회수 : 5181회
댓글수 : 10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0/03/22 17:37:58
원본글 작성시간 : 2010/03/22 16:41:59
7년전에 웃대를 통해 알게되어서, 지금까지 눈팅만 해 오던 사람입니다.

전 인터넷이라고는 이메일 확인과 회사일때문에 웹하드 그리고 개인적으로 즐겨찾는 곳은 이 곳 웃대가

유일합니다. 밑에 글을 쓴 여자친구도 잘 알고 있고요. 아마도 제가 볼 줄 알고, 여기 리플을 보고

반성해라 혹은 나의 잘못을 깨달아라라는 의미로 올린 것 같군요.


일하다 가끔씩 따스함과 재미를 느끼는 곳이었는데, 제 얘기가 올라와 있으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제가 어떻게 해야하나 난감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오전에 글을 보긴 했는데, 지난주 내내 출장이어서

오늘 일이 좀 많았습니다. 어찌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구요.

처음엔 그냥 넘기려 했습니다. 살다보니 이런일도 있구나 생각하고 앞으로 여자친구와 어찌햐야 하나

생각하며 넘어가려 했는데, 아무 상관없는 전 여직원 얘기까지 들먹이니 아무리 모르고 비판을 

하시는 분들이더라도 말씀은 들여야 겠다 생각했습니다.


제 직업은 건설회사 토목현장에 자재를 납품하고, 시공도 겸하는 영업사원입니다. 저 말고도

2명의 영업사원 더 있고, 몇 년 전부터 3명의 영업사원이 계속 유지되며, 운영되는 작은 회사 입니다.

밑에 글에 여자친구가 언급했던 여직원은 영업관리를 했던,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결혼을 했으며, 애 까지 낳고 잘 사는 전 여직원 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상한 상상을 하시는데

언급됐던 전 여직원 성격이 주변사람들을 잘 챙겨주는 성격이고, 저희 영업사원은 직업의 특수성 때문에

장거리 운전과 출장이 잦습니다. 그래서 신곡이 나오면 cd 하나씩 꿔서 영업사원들 운전하며 들으라고

2달에 한번 정도 전 영업사원들에게 나눠줍니다. 저랑 무슨 관계가 있어서 그런건 절대 아닙니다.

밑에 글에 나왔다 싶이 5년정도 같이 근무하다보니 친한건 사실인데, 이런 식으로 해명하고 말고 할 

사이가 아닙니다. 그리고, 하트하트 말 하시는데 잘 보니 몇년 몇월 누구표 씨디 이렇게 적고 끝에

조그맣게 하트 하나 그려놨더군요. 이것또한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영업사원들한테 준 씨디도 똑같습니다.

그러니 제발 이상한 사람 끌여들여 상상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참 그리고, 뒷조사 어쩌고 얘기도 나왔던데

여긴 서울 근방 도시 입니다. 전 서울에서 이사와서 잘 몰랐는데 여긴 토박이들은 한다리만 건너면 다

아는 사람이라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이 지역사람을 사귄다 하니까 비슷한 연배고 하니 궁금하니

어떤 사람인지 알아 줄 수 있다는 얘기를 장난으로 한 적 있습니다. 별 얘기 아니어서 저도 웃으면서

얘기를 전한것이 여자친구한텐 기분 나쁘게 들린 것 같습니다. 머 사촌동생이 잘 나갔다니 어째다니 

그런 얘긴 금시초문이고요....제가 말을 전달한건 실수라 생각합니다만 설마 이 나이 먹고 유치하게 

그러겠습니까?


씨디를 깼을때 전 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런 행동을 할 수 있을까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제 행동에 비판 하셨습니다. 솔직히 황당하고 너무 힘들고 밥 거의 다 먹을 때 쯤엔 앉아서

졸 뻔 할 정도로 피곤해서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려고 나중에 얘기 하자 했습니다. 근데 자꾸 

전화해서 따지니 짜증내서 소리 쳤습니다. 리플로 어떤 의견을 남기셔도 좋고, 욕을 하셔도 좋고,

누구 편에 들으셔도 상관 없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 남여사이 일을 당사자인 둘 빼곤 누구도

모르는 것이니까요. 제가 억울하다고 해서 지난일 들쳐가며 여자친구 욕되게 할 순 없다 생각합니다.

여자친구와 제가 어떻게 끝나던 아님 계속 인연을 이어가던 좋은 기억이든 나쁜 기억이든 제가 감당해야

하니까요. 다만 이상한 상상으로 오해는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다른 얘긴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비판은 하시되 비난은 하지 말아주십시요. 전 여기 오유가 좋습니다.

제 사고방식과 비슷한 분들이 많아서 좋았고, 웃음과 따스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좋습니다.

앞으로도 사무실에서 틈틈히 놀러올 생각입니다. 그러니 제발 험한 말씀은 자제해 주시고,

충고는 새겨 듣겠습니다. 두서없는 글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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