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고 갔어요

조금이라도 곁에 두면 미련이 남을거같아서 바로 준다고 하고...

이렇게 많았나?

쓸데없는걸 정말 많이 주었구나 싶기도 하고 정작 중요한건 하나도 챙기지 못해줘서 미안하고...

2년이란 시간이 결코 짧지 않았구나 싶습니다

무엇보다 사소한거 하나하나

정말 이런건 갖고있어도 괜찮잖아 할만큼 사소한것 까지 돌려보낸걸보고

이 사람이 그동안 얼마나 나를 좋아했고

내가 준 사소한것 하나하나도 소중히 아껴줬는지 새삼 느껴서 눈물이나요

거기다 편지까지....저는 받은 편지를 차마 찢지도 버리지도 돌려주지도 못 하겠어서 안보이는곳에 넣어놨는데

그녀는 모든 편지를 돌려주었습니다

뭐라 말해야할지...

아직 서로 이렇게나 사랑하는데 집안일로 헤어지게 된다는게 원망스럽고

이렇게 되고나니 그쪽 집안분들이 원망스럽기만합니다

아직도 보고싶은고 사랑하는데 사랑해서 못 찾아가고 못 볼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