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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중성화 수술
게시물ID : lovestory_2670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길고양이
추천 : 6
조회수 : 18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12/19 15:04:15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고양이를 키우려면 반드시 중성화수술을 시켜라." 입니다.


물론, 중성화수술을 하지 않아도 고양이를 잘 키울 수 있습니다.

단, 그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1. 암코양이의 첫 출산은 적어도 생후 1년 반 정도 지났을때 출산한다.
   고양이도 사람처럼 어릴때 임신했을 경우에 겪는 위험(기형아, 산모위험, 사산 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 일년에 한 번이상 출산을 하지 않는다.

3. 발정기는 불규칙하므로 평소에도 수컷 고양이와는 철저히 격리한다.

4. 생식기 질환에 걸리지않도록 정기적인 검진해준다.

5. 늙은 고양이는 뼈에 칼슘이 부족해 골절되기 쉬우므로 임신하지않게한다.


어때요, 참.. 쉽죠?


인간은 이성이 있기 때문에 인간 스스로 임신과 출산을 조절할 수 있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못합니다.

동물들은 본능이 허락하는 한, 그리고 제 몸뚱이가 허락하는 한 임신과 출산을 반복하며

특히 고양이같이 발정을 많이 하는 동물은 다른 동물에 비해 임신과 출산의 빈도가 더 높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봐도... ㅠ,ㅠ)


앞서 고양이가 발정을 많이 한다고 했는데...

제가 키우고 있는 '유리'와 '란~'은 둘 다 암코양이 입니다.

둘 다 아깽이일때 데려왔는데 대략 5 ~ 6개월 정도 자라니 첫 발정이 오더군요.

그 후로 대략 한 달에 한번씩 발정을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둘 다 중성화를 시켜주었죠..)


암컷이든 수컷이든... 고양이에게 발정이 왔을 때

고양이나 그 고양이를 돌보는 사람이나 모두 굉장히 괴롭습니다.

하루 24시간을 데굴데굴 구르며 아기울음소리를 내는 암코양이.

집 안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마구 배설물을 흩뿌리며 울고 불고 하는 수코양이.

그 지독한 냄새들. ㅠ,ㅠ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평생 모를 고통입니다.

물론.. 고양이들도 그 주체할 수 없는 호르몬의 작용으로 심히 괴로워하죠.


그래서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에게는 중성화 수술이 꼭 필요합니다.

이렇게 적어놓으니 꼭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의 편리만을 위해서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 같네요.


수컷 고양이는 자신의 반경 500미터 정도 이내에 발정난 암컷이 있을 때

그 암컷의 냄새를 맡고 가출을 시도합니다. 

묶어놓고 문단속 잘하면 되지 라고 하시는 분들 계실텐데 이건 문단속 이상의 문제입니다.

실제로 발정 때문에 집을 나가 미아가 되는 고양이가 너무나 많습니다. 암컷이든 수컷이든지요.


암컷의 경우에는 계속되는 발정에도 임신을 하지 않는다면 자궁염증이 생기기 쉽습니다.

세네살된 암컷 고양이를 중성화 수술하려고 봤더니 자궁에 염증이었다는 이야기가 꽤 많습니다.

암코양이들은 그런 감염으로 순식간에 목숨을 잃기도 하죠.

암코양이는 발정시에 생식기가 붓고 자궁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생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성화 수술을 받은 고양이는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고양이보다 더 오래 삽니다.

그러므로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이 꼭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악습이라는 편견은 버려야 합니다.

고양이와 반려인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중성화 수술 입니다.


길고양이 얘기도 잠깐 해볼까요?

암컷고양이의 첫 발정은 태어나서 6개월 정도 지나서 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청소년기라고 봐야겠네요.)

어떤 암컷 고양이가 1월달에 태어나서 무사히 자라나 (그럴 가능성도 희박하지만) 6월달에 발정이 오고 임신을 했다면

약 두 달후인 8월에 새끼를 낳습니다.

그리고 한달 후 9월에 다시 발정이 오고 또 임신을 하고 11월에 새끼를 낳구요. 

그리고 12월에 다시 임신해 그 다음 해 2월 정도에 새끼를 또 낳겠네요.


한 번 새끼를 낳을 때 세 네마리 정도 낳을텐데... 그 많은 아기 고양이들은 전부 어디로 가나요? ㅋ


봄에 태어난 고양이의 80퍼센트는 그 해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길고양이들은 길에서 쓰래기나 뒤적이다가 3년 혹은 4년의 짧은 일생을 살죠.


TRN 이라고 해서 길고양이를 잡아 중성화 수술을 해준 후 회복시켜 다시 방생하는 사회운동은

길고양이의 개체수 조절에 꼭 필요한 운동 입니다. 

(길고양이 얘기는 다소 빗나간 주제인것 같습니다만, 중성화 수술이 꼭 나쁘지만은 않다는

걸 말씀드리려고 언급했습니다.)

 
어쨌든 저는, 고양이의 중성화 수술이 인간만을 위한 것이 절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이해를 다른 분들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물론, 고양이가 하는 말을 인간이 알아들을 수 있다면 이런 논쟁도 하지 않아도 될텐데 말이죠.^^


(뽀나스. 베스트 가고 싶은 고양이 사진.. ㅋㅋ  얼룩이가 유리, 백고양이가 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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