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종로구청에서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결혼식도 안올리고 혼인신고부터 해서 그런지.. 제 와이프한테 많이 미안하기도 하고..가슴이 쫌 아프네요.. 꼭!! 정도를 밟아가며 살 필욘 없잖겠습니까? 겨우겨우 대출받고 이래저래해서 무리하게 전세집을 얻었더니 결혼할 만한 여유가 지금은 없네여.. 울 와이프.. 친척도 부모님도 없어여.. 저또한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구요... 저 하나만 믿고 따라와 주는게 너무 고맙구요.. 와이프 입장도 있고 해서.. 많은사람들에게 혼인신고를 먼저 했다는거 안알렸어여.. 그래서 구청에서 혼인신고 하는날.. 서로 많이.. 슬퍼했구요.. 아..참.. 구청직원들.. 부모가 당연히 있을거라고 생각하며 혼인신고란에 부모인적사항 적는거여... 좀 조심히좀 말해주면 입에 가시가 돋나여?? 사방팔방 다듣게.. 그리고 무미건조하게 부모없어여?? 있을텐데~ 돌아가셨어도 있어여~ 제 아버진 바람펴서 호적 팠는데 내가 호적에 없을꺼라고 얘기했는데도 굳이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야겠어여?? 그냥 조회해보는거 몇분이나 걸린다고 조회해보고 좀 넘어가 주시면 안되나여?? 이긍... 암튼 저도 오유~~ 초창기때 메일부터 받아본 오래된 매니아 입니다 딱히 축복해달라고 할때가 없네여.. 부디 저희 앞날 열심히 알콩달콩 잘살게끔 축복해주세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