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전두환 전대통령 부부가 ‘공짜 비행기’로 비밀리에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23일 KBS 보도에 따르면 전두환 전대통령의 77회 생일인 18일을 앞두고 전씨 부부는 11일 사돈인 모 기업 회장 부부와 함께 아시아나 항공편을 이용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은 이들의 요금을 받지 않은 채 1인당 714만원짜리 1등석 왕복티켓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표값을 합하면 무려 1400여만원. 현행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에도 항공기 무료이용 규정은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KBS 측은 아시아나 항공이 전두환 전대통령이 임기를 마치기 하루 전날 제2 민간항공기 사업권 허가를 받았던 점도 함께 거론했다. 또 전두환 전대통령이 재산이 없다는 이유로 거액의 추징금을 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호화 외유’를 떠난 만큼 여론의 비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두환 전대통령은 대기업들로부터 거액의 비자금을 받은 데 대해 1997년 유죄가 확정돼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으며 이 가운데 1672억원을 납부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보도와 관련해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는 “확인이 안 된다”며 대답을 피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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