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랩실 실원들중에 대다수가 상당히 쪼달리는 형편에서 공부를 하는지라 학기중이건 방학중이건 점심 저녁은 꼭 학교식당에서 1800원짜리 밥을 사먹고 불우학생 원조 장학금 비슷한것이 나올라치면 한 학과에서 한명 받기 힘든 장학금인데도 불구하고, 저희랩에서만 3~4명의 수혜자가 나오는 기현상을 보입니다.
며칠전에 교수님께서 갑자기 회식을 시켜주셨는데... 난생 처음 가보는 호텔부폐였습니다. 1인당 요금이 4만원이 넘더군요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당에 들어서서 자리에 앉으니... 왼쪽은 초밥 오른쪽은 랍스터... 아무튼간... 기절할것 같은 음식... 그야말로 음식의 천국!! 아 그곳은 별천지 였드랬습니다. ㅠ.ㅠ
물론 배가 불러오기 시작했지만, 멈출수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멈추는 것은 죄악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먹었습니다. 마무리로 파인애플을 먹었는데... 너무나 달콤하고 맛있었습니다. 한참 먹다보니 혀가 갈라져서 파인애플이 맵게 느껴지더군요..
아무튼간 2시간여에 걸쳐서 식사를 하고 귀가길에 올랐습니다... 지하철역쪽으로 걷고 있노라니 배가 너무 부르다는 느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조금 지나자 배에서 찢어지는 느낌이 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복통이 시작되고 급기야 구역질이 나기 시작하더군요... ㅠ.ㅠ 이 비싼 음식을 토하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참았습니다. 그러나 참을수 없었습니다. 화장실로 갔습니다. 화장실 대변기칸에 들어가서 30초정도가 지나자 오바이트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3번인가 토했던거 같습니다. 입을 거쳐 쏟아져 나오는 토악질액체(고체?) 는 너무나 달콤했습니다. 파인애플 탓인지... 아니면 딸기 아이스크림 탓인지... 너무 달콤해서 다시 삼키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 였습니다. 오바이트를 하고 나서도 배가 부르더군요... 너무 많이 먹긴 했던 모양입니다.
다음날 학교에 가서 공부를 하고 있는데, 랩 동기가 들어오더군요... 그런데 그 친구가 말하더군요... "나 어제 새벽에 위경련 일어나서 밤새도록 졸라 고생했다..." 저도 제 얘길 해줬죠... 그러자 친구 왈 " 나도 토했더라면 위경련까지는 안갔을텐데...ㅠ.ㅠ" 서로 한참을 웃었드랬습니다. 과식하지 맙시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