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ㄷ, ㄸ, ㅁ, ㅁ]
다가오지 마
더는 싫어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
따사로운 미소
때로는 그게 너무 눈이 부셔서
또 다시 도망쳐버렸다
마침내 용기를 가지고
마음을 전하려 했을 때에
마지막은 이미 오래전에 흘렀지
머금었던 눈물이 마른지 오래
모아둔 그리움도 사라진지 오래
무슨 말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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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지 마라]
동하지 마라, 동하지 마라
외로움에 휩쓸린 내 마음
동하지 마라
홀로 떠나는 밤바다 그곳에
적막한 물살에 내 마음
동하지 마라
내 북극성 찾지도 못하고
떠난 그곳에 오로지 바다
바라던 곳은 없고 오로지
깊은 바다
홀로 보내는 밤, 바다
외로운 밤, 바다
내마음, 동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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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깜빡, 너]
널 품에 안고 눈을 깜빡이고 싶다
까맣게 덮혀가는 너의 모습을 보며
안타까움에 가슴이 미어지고
환하게 웃고 있는 너의 모습을 보며
벅차오르는 가슴에 목이 메이고
찰나의 시간 후 이별과 재회를 하며
새롭게 널 사랑하고 싶다
가장 짧은 이별과
가장 긴 재회를 반복하며
만약 네가 왜 그리 깜빡이야고 묻는다면
홀로 방구석에서 기다린 강아지 마냥
눈을 깜빡이며 말하고 싶다
매 순간 너를 새롭게 볼 때 마다
너를 사랑하게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