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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26730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herryFilter★
추천 : 10
조회수 : 30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07/11/19 11:42:39
저한테는 이제 3자리를 바라보시는 할머님이 있습니다.
몇일전에 할머님 쓰러지셨다는 소식듣고, 어르신들이 괜찮다고 하시길래.
넘어지셔서 다리뼈가 상하셨거나, 멍드셨나보다 ... 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오늘 아침에(퇴근하기직전) 형님한테 전화오더군요.
그때 처음들었습니다. 뇌출혈... 아직도 의식 없으시다고..
저지금 시골 내려갈려합니다.(원광대병원이네요.)
형님이 시골갔다가, 조치원일터갈때 제차를 썼는지 제차가 보이질 않네요..
몇일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두라고 병원에서 말했었다는데, 왜 시골 친지들은 입다물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됩니다.
(그나마 지금은 조금 나아지셨다지만...)
나이가 너무 많으셔서 수술하지도 못한답니다.못일어나신다고...
그냥 자력으로 쾌유하시길...기다려야 한다고요.
저 군대가기 이틀전에 시골을 갔지요. 일하면서 번돈과 시골앞 점포에서산 메론과 자두를 한아름 안구요.
근데...이놈의 점포에서 판 메론과 자두가 다 곪은겁니다.
그걸 제가 사왔다고 곪아도 맛있다고 드시려 하시는 조부모님께 못드시게 한후에
"할머니, 할아버지. 제가 휴가나오면 이거 싱싱한걸로 사드릴께요"
하고 다음날 입대 했답니다.
첫 외박(전경출신이니... 휴가없이 외박나오지요)나오기 바로 전날에 할아버지 돌아가셨습니다.
저 불효자식입니다.
결국에는 할아버님한테 메론과 자두를 못사드렸지요.
상경(상병)쯤 달고나서 휴가나와서 몰래저혼자 할아버지 묘에가서, 앞에 메론이랑 자두랑 갔다놓고 펑펑울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할머니마저 저렇게 되시니..
착잡하네요.
아직은 때가 아닌데.
저 순사되는것(할머니가 항상 경찰을 순사라고 불르셨지요.) 보시기로 약속해놓고.....
아직은 때가아닌데.
제가 ... 종교를 믿는건 아니지만....
제발... 아무나 기도해주십시오...
이거 올리고 바로 시골 내려갈까합니다.
즐거운 하루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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