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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개에 관한 욕이 많은 이유
게시물ID : history_267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떡국떡
추천 : 0
조회수 : 2200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6/08/30 0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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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예전에 읽었던 여러 책들을 종합하여 정리해봤습니다...
물론 정설이 아닐수도 있습니다.
 
 
 
 
조선시대는 기본적으로 유교를 근간으로 하는 국가였습니다.
유교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은 충(忠)과 효(孝)입니다.
하지만 두 덕목이 상충할때에는 당연히 효가 우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유교에는 이런말이 있습니다.
“임금에게 신하가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을 때는 임금을 떠나면 되지만
부모에게 자식이 세 번 간하여도 듣지 않을 때는 울며 따라야 한다.“
 
그리고 조선조에서는
신하가 임금을 쫓아낸 불충의 예가 두 번이 있었는데
바로 중종반정과 인조반정입니다.
 
신하가 임금을 쫓아낸다는 것은 상당히 불충한 일로
유교의 관점에서 보면 대역죄이지만
그런 불충을 이겨낼수 있었던 명분도 사실은 효라는 덕목이었습니다.
 
연산군이 할머니인 인수대비를 머리로 받아 죽인일이나
큰어머니를 간강한 일은 엄청난 불효였습니다.
물론 반정세력에 의해 기록이 과장 조작되었다는 설이 있지만
그만큼 불충이 정당성을 확보하는 길이 패륜적 불효를 명분으로 내세우는 길이었습니다.
 
광해군도 딱히 쫓겨날 만큼의 명분이 없었지만
불효의 명분이 “페모살제” 즉 어머니를 내쫓은 불효였습니다.
 
이렇듯 유교사회 있어서
효가 가장 중요한 덕목이었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개라는 동물은 상당히 똑똑하고 충성스러운 동물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욕에 개.새끼나 개XX 등의 욕의 접두사로 많이 쓰입니다.
외국에는 대체적으로 모욕감을 줄 때 돼지를 많이 쓴다는데 우리나라가 특이한 경우죠.
 
돌이켜 보면 시골에서 개를 키우다가
새끼를 낳았을 때 그 새끼들이 젖을 뗄 때쯤 되면
주로 내다 팔거나 이웃에게 주는게 보통이었습니다.
어미와 함께 키우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새끼가 어느정도 자라면
어미와도 짝짓기를 쉽사리 하기 때문입니다.
 
위에서 설명드린 바와 같이
유교 사회에서 효란 덕목을 최고의 덕목 중 하나였고.
자식이 어미를 성적으로 범하는 행위는
엄청나게 불효한 행위로 간주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불효의 아이콘 개를 욕에 빗대어 많이 쓰게 된 것입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쓰는 욕인
“(니.미)씹.할” 은
“너 엄마랑 짝짓기 할” 이란 뜻인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위내용과 일맥상통하는 내용이지요
 
그러니 실제로 어미와 짝짓기하는 개가
비하의 대상인 것은 당연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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