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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이 오면....
게시물ID : freeboard_2673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241
추천 : 4
조회수 : 17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7/11/19 19:26:37
그녀 집앞에서 무릎꿇고...

그녀가 나올때까지 기다리고 싶네요.....


처음 그녀에게 고백했을때도..

눈이 내렸는데...

그땐 막상 눈앞에서 볼땐...

몇시간 전부터 외워두었던...말들은 하나도 기억이 않났습니다..

그녀앞에서 '어버버버' 거리기만 했죠...

그러다 하늘을 봤습니다...

하얗게 내리는 눈과...오늘따라 반짝이는 별이 보이는 하늘..

마음을 진정시키고.....가식적인 준비해온 이야기보단..

내 가슴속에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저의 고질적인 병인....흥분하거나 다급할때...나오던 말 더듬는 버릇도

그땐 없었습니다...

남자는 사랑하게 되면 시인이 된다는게 정말인가 봅니다..


한점 거짓도 없이...속안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놓았고..

그녀를 보았습니다....

바보...멍청이....라는 눈빛으로 처다보며 웃고있더군요...

마주 웃었습니다.....그리고 안았습니다...

추운 겨울이였고....추위를 타는 저였지만..

너무나 따뜻했습니다....조그마한 그녀의 몸이 이렇게 따뜻한지 몰랐습니다..

그전에 알았더라면... 더 빨리 알아챘다면.....

저도 모르게 눈물이 한방울 흐릅니다...

사랑한다고 몇번이나 되풀이 했습니다...

수줍게 '나도..'라는 말을 들었을땐....이대로 시간이 정지했으면...

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이젠...추억이 되었습니다..

제 생애 처음으로 고백한 날이였습니다...

눈이 올때면.....항상 생각납니다...

잊어야 하는데....이제 그만 잊어야 하는데...하면서도

잊지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잊지 못할거 같습니다...

사랑합니다.....아직도....

저의 시간은 그때 멈추어 버렸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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