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갑 목사와 전화인터뷰가 이뤄졌다. 사건이 한국일보에 보도된 지 3일 만이었다. 그동안 본보는 수십 차례 송 목사와 통화를 시도했으나 한 번도 연결된 적 없었다. 이번엔 송 목사가 먼저 전화를 걸어왔다. 인터뷰는 지난 18일 오후 7시5분부터 1시간 가까이 이어졌다. -가해혐의자 한 명의 부인으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게 사실인가? =고소 사실 자체는 맞다. 그러나 무고다. -정말 무고인가. 이 말 그대로 신문에 쓰겠다. 그래도 무고를 주장할 것인가? =신문에 쓰려면 써라. 나에 대한 고소사건에 대해 앞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 -그렇다면 왜 가해혐의자 한 사람의 부인이 죄 없는 당신을 고소했다고 생각하는가? =그 부인도 남편이 결백하다고 믿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송 목사는 자신은 이번 사건과 아무 관련이 없는데 왜 이름이 신문에 오르내리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교회 신도들 사이에서 사건이 일어났고 자신은 좋게 해결하려고 노력하다가 안 됐을 뿐인데 왜 자신이 뉴스인물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그 교회의 담임목사 아닌가? =아니다. 이미 오래 전에 담임목사를 물려줬다. 굳이 나를 부른다면 원로목사라 할 수 있다. -담임목사든 아니든 이 사건 가해혐의자들은 조작극이라며 배후에 당신이 있다고 주장한다. 아닌가. =억울하다. 오히려 나는 피해자들에게 조용히 처리하라고 설득했으나 그들이 반발했다. 송 목사는 자신이 얼마 전까지도 예배시간에 설교를 담당했다는 것은 인정했다. 그러나 조모 목사에게 담임을 물려주고 자신은 교회 운영에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한 달 전 가해혐의자 9명을 불러 자백하라고 말하지 않았는가? =9명을 부른 적은 없다. 4~5명에게 교회 내 성폭행 사건이 있음을 경고하고 피해자와 함께 조용하게 처리하려 했을 뿐이다. 피해는 있는데 가해자는 없다니 교회 원로목사로서 답답할 노릇 아니겠는가? -또 일부 가해혐의자들에게 캐나다를 떠나면 덮어두겠다고 말했다는데 사실인가? =반대다. 도망가지 말라고 했다. 이들이 교회를 분열시키려고 하는 짓을 보고 분개했다. 송 목사는 조용히 해결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내가 발 벗고 나서면 여러 사람 다친다”고도 했다. 송 목사의 주장엔 충격적인 내용도 들어있다. 마약이었다. 피해자들에게 마약을 강제로 투여해서 기억을 제대로 못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증거는 없었다. -마약을 강제로 투여했다고 하는데 증거가 있는가? =피해자들이 정신이 산만하고 예배시간에 졸고 약물중독 증상이 보였다. 송 목사는 그래서 피해자들이 기억을 못한다고 덧붙였다. 송 목사 개인과 교회에 대해 질문했다. -목사안수와 신학공부는 언제 어디서 했는가. =미국총신대학에서 했고 98년에 목사 안수를 받았다. ‘미국총신대학이라는 학교가 어디에 있느냐’는 질문에 송 목사는 “LA"라고 했다. 다시 ‘그 학교가 미주개혁신학대학이라는 학교냐’고 묻자 ”아 맞다. 그 학교“라고 대답했다. 본보는 17일 이 학교에 졸업생 확인을 요청했으나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거절당한 바 있다. -교단은 어디인가. =한국에 본부가 있는 개혁총연이다. 송 목사는 I교회·Y교회 등이 같은 교단 소속이라 주장했다. 송 목사는 또 캐나다에 같은 교단 소속 교회가 10여 개 된다며 자신의 교회가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말했다. 송목사는 온주한인교회협의회에 가입 신청을 했다고 밝혔으나 이 단체 유윤회 회장은 그런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번 사건과 관련련해 추가 고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한국일보 발행일 : 2010.03.22
http://www.koreatimes.net/54928 ================= 아무래도 저는 조금 의심스럽네요;; 어떤분은 자진출두까지 했었다는데 용의자들의 사진이 이미 공개된것도 좀 성급한게 아니였나 싶네요... 아무튼 하이라이트는 정신가 산만함으로 강제 마약투여를 의심했다는;;;;; 이 인간..솔직히 안수도 못받았다고 하던데.... 하여간 의심스러운게 하나둘이 아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