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형식적이고 구태여 돈을 들여 그런짓을 할 필요가 있냐고 할수 있겠지만 저는 조선왕실에 대한 폐위의식이나 혹은 조선왕실이 대한민국 국민에게 권력을 이양하는 의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첫째로 우선 대한민국의 권력은 역사이래 단 한번도 끊기지 않고 선형적으로 이어져왔음을 보여주는 정통성 측면에서 그렇고

둘째로는 일제가 한반도에서 행한 모든 행위 자체를 부정해야 한다는 면에서 그렇습니다. 일제가 조선왕실을 흡수 또는 없앤 행위 자체도 말이죠. 조선의 왕과 왕실은 오직 조선(대한민국)의 민중들만이 폐할수 있다고 봅니다. 일제가 없애준걸 인정하면 과정이 어떻든 목적이 어땠든 결과적으로 대신 조선왕실을 심판해준 꼴이잖아요? 누구 마음대로 대신 심판을 해줘요.

국정교과서와 뉴라이트를 엿먹이는 차원에 더해서 북한보다 우리가 더 정통성이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저는 이런 형식적인 의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가 조선왕실을 심판해서 그 권력을 수거해왔다 라는 정통성도 보여주고 어떤면에선 다소 논쟁이 이어져왔던 황실복원 문제도 말끔하게 해결하는 측면에서도요.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 정상적인 정부가 출범하고 난 뒤 어느시점엔 필요한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