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다뎀벼] 나의 偶像 (2),,,, 전영혁
게시물ID : humorbest_26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다뎀벼
추천 : 19
조회수 : 2047회
댓글수 : 3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2/12 17:39:16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2/10 01:32:57
   중학교 시절, 월간팝송이라는 잡지가 있었습니다.
   조그만 문고판 크기에 누런 갈색종이의 조금 조잡한 듯한 책,
   하지만 그안의 내용은 주옥같았고,
   어린 저의 음악에의 욕구를 모두다 충족시켜 주었습니다.
 
   그 월간팝송의 편집장이 전영혁 이었습니다.
   그당시, 아직 30살도 되지 않은 사람이었는데,
   그 엄청나고 방대한 지식의 보고와도 같은 월간팝송,
   나영욱 편집장의 뒤를 이어 젊디 젊은 나이로 편집장이 된것이지요.
 
   그리곤, 그를 잊었습니다.
   월간팝송은 얼마되지 않아 혁신적인 변화를 하였고,
   칼라와 형형색색의 내용으로, 파퓰러하게 변하였습니다.
   그와 더불어 저에게서 멀어졌지요. 월간팝송은...
 
   전영혁이란 이름을 다시 듣게 된것은,
   고등학교 시절 황인용의 영팝스라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프로그램의 이름은 조금 유치하게 들리겠지만,
   참으로 아름다운 음악들이 많이 나왔지요,
 
   그 프로그램에서 목요일이었던가요?
   골든팝스라는 스페셜 코너가 있었는데,
   놀랍게도 거기서 전영혁의 이름이 다시 등장을 하였습니다.
   매주, 약 40여분에 걸쳐서, 음악들을 소개하는데,
   바로 환상... 그것이었던 겁니다.
 
   아름다운 음악들, 그러나 大衆이 잘 몰랐던 음악,,
   요즘은 시중 어디에 가서도 쉽게 구할수있고,
   통신상 어디서도 쉽게 쉽게 구할수 있는 곡들이지만,
   실상은 전영혁의 소개로 인한 것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후 그는 자신만의 음악프로그램을 맡았고,
   지금은 전설이 되어버린 "전영혁의 음악세계"를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10년의 세월을 훌쩍 뛰어넘어서 아직도 말이죠,, 새벽 1시와, 2시에...
 
   최근, 제 개인적으로 그 모임을 통해 몇몇 사람을 알게되었고,
   그 사람들로 인해 좋은 동호회를 알게되었으며,
   그 동호회를 통해 또다른 좋은 사람을 만나고 만났습니다.
 
   참으로, 전영혁 이란 존재는 저에게 偶象, 그 이상의 존재입니다.
   저의 뇌의 감성을 지배하는 음악이라는 커다란 매개체에,
   그로 인해 주입된 수많은 음악과,
   음악적 성향은 저의 행동, 언어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한때 성시완과 하세민 등의 사람들이 거론되기도 하였지만,
   그는 영원히 저에게 팝컬럼니스트로서 DJ로서,
   음악에의 정신적 지주로 남아있습니다. 그러한 영향으로,
   대학시절에는 직업을 음악평론으로 하려고도 했었지요.
   물론 밥벌이가 힘들다는 엄청난 사실에 머뭇거리며 포기했지만...
 
   음악을 평하기 무서워 지금은 음악평론을 하지 않는다는 그사람.
   김민기, 양희은, 하덕규, 조동진을 좋아한다는 그사람.
   비틀즈를 가장 위대한 그룹이라 말하는 그사람.
 
   몇만장의 앨범을 바꾸고 또 바꾸어,
   항상 새로운 음악을 접하기 애쓴다는 그사람.
   아직도 프로그램의 음악 선곡을 직접한다는 그사람,
 
   "쟝르의 구분은 요식행위"라고 과감히 말하는 그사람,
   음악을 좋아하는 대한민국 모든 젊은이의 偶象인 그사람,
 
   전영혁, 그는 저에게 음악이전에 인생에서의 偶象이었습니다.

   (이 글은 4년전 씌여진 글입니다. 
    아직도 전영혁이 음악프로그램을 맡고 있는지,
    나는 잘 모르겠습니다.... )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