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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날치여
게시물ID : readers_267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2
조회수 : 26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6/10/27 02: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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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담백하게 노닐던 날치떼여

윤슬 위로 아주 위로 봐버렸구나

해와 달을...

죽기 살기로 뛰쳐야 구경하는 걸 네가 봐버렸구나

구름과 바람을...

그 얼마나 멋지더냐

바다가 넓다 한들

오직 하늘이 무궁하며

꿈에 아름다운 게 다 저기 있다던데

얼핏 봐버렸으니 이를 어쩐 다냐.

하염없이 보와도 저 달과 햇과 별들 맵시가 삶의 이유처럼 설렌대

너는 또 얼마나 간곡할지
뭍에 사는 난 상상도 못 하겠다.

바닷속에서도 목마를 거 같다.

날치여, 왜 하늘을 봐서

그래서 또 물 밖을 튀어 오르는가.

그래서 날개의 힘에 얹히려

갈매 부리에 탑승했던가.

날치여, 하늘이 널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죽어서 이뤄지는 꿈을 꾸었느냐

하필 윤슬 위로

아주 위로

봐버린 탓이구나.

눈물 같던 심연 속에서

해와 달, 희망을.

구름과 바람, 자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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