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선수가 병역 연기를 했습니다. 병역법 상 국내에서 '6개월 이상' 또는 '금전을 목적으로' 체류하면 바로 현역으로 입대해야 합니다. 2008년 모나코로 이적한 후 아마도 지금까지 1년 중 6개월 이상 국내에서 체류한 적은 없을 겁니다. 8월에 시즌이 시작해서 다음 년도 5월에 끝나니 길어야 세 달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금전을 목적으로 하는 부분에서는 이견이 있을 듯합니다. CF나 기타 소득이 있었을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이번 사건에 대해서 여러가지 말들이 많습니다.
1. 박주영 선수처럼 병역법을 악용해서 추후에 병역 면제를 노리려는 사람들이 있을 거라는 점 2. 누구는 창창한 20대 초반에 개처럼 굴러야 하는데 누구는 호의호식하면서 나중에 공익이나 면제로 빠지는 구나 하는 상대적 박탈감 3. 국내 선수의 경우 이러한 병역 연기를 절대로 할 수 없다는 점. 3. 병역연기가 병역법 상 문제없는 거 아는데, 그래서 오히려 국가대표에 차출해서는 안 된다.
등등 입니다.
병역은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수행해야하는 것이고 부당한 방법으로 병역을 기피하는 것은 국가를 등지는 행위로 마땅히 처벌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 박주영 선수의 병역 연기를 이런 식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마땅히 병역법 상 하자가 없는 연기라는 점. 지금 당장의 병역 의무 수행이 일반 사람보다 개인에게 타격이 큰 경우 나중으로 미뤄주는 게 합당하다는 점 나중에 병역 의무를 기피하려는 낌새가 포착될 경우 그때가서 까도 늦지 않다는 점. 등등입니다.
쓰다보니 늑대들과 남자연합팀의 경기가 시작됐네요 ㅅㅂ... 하여튼 뭐 그렇다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