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슬슬 느낌이 옵니다.
경화에 15분이 걸리는 폴리퍼티지만, 완전히 돌처럼 굳으려면 적어도 하룻나절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머리의 디테일을 잡는 건 내일로 미루고, 일단 목도리까지만 덩어리를 잡았습니다.
머리카락 만드는 게 제일 빡셀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휙휙하고 되어서 이래서 익숙해진다는 게 무서운 거구나 하고 생각했습니다.
이제 가장 큰 난관 중 하나인 펄럭거리는 목도리가 남았습니다.
여전히 옆면은 2D에서 벗어나지 못한 시치미야 짜응이지만, 조금만 머리를 쓰면 어떻게든 될 것 같습니다.
책에서는 손가락을 만들 때 황동봉을 쓰라고 해놨는데, 황동봉이 없으니 그냥 철사를 쓰기로 했습니다.
근데 섬세한 여자아이의 손가락을 표현하기에 0.5mm 철사가 적절할런지 모르겠네요.
이제 슬슬 작업할 때 완벽한 집중에 이르는 것이 습관이 되었습니다.
여러분도 피규어를 깎으면서 마음의 평화를 얻어보세요.
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