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막 이십대가 된 남자인데
누군가를 좋아한다거나 사랑한다거나 그런 감정이 어떤건지 전혀 감도 안잡힙니다.
이성적으로 끌린다던가 뭐 호감간다던가 그런것도 전혀 느껴본적 없고요.
혹시 동성애자인가 고민해봐도 그럼 동성에게라도 뭘 느껴야되는거 아니겠어요?ㅋㅋㅋ

여자 사귀어본 적 딱 태어나서 두번 있는데
한번은 초딩때 동생 친구가 저한테 고백했는데요. 
어린마음에 왠지 거절하면 미안하고 그래서 받아줬는데 사귀는 내내 제가 너무 무관심이더라고요.
그때 아 감정이 없으면 사귀지 않는게 좋겠구나 느꼈습니다.

다른 한번은 중학교 가서 친해진 여자애가 저한테 고백을 했어요.
그래서 전 이번만은 단칼에 거절을 했는데... 세상에 우는거에요!!
좀 찔리긴 했는데 어쩔수 없으니까 그러려니 했죠.
근데 다음날 또 고백하는거에요!
또 다음날도!
또 다음날도!
그래도 제가 계속 거절하니까 이제 고백은 더이상 안하고 그냥 따라다니면서 더 친해졌어요.
그러다가 어느날 그애가 안보였던 날이 며칠이 있었어요.
근데 맨날 따라다니고 같이 이야기하고 그랬던 애가 없으니까 굉장히 허전했나봐요.
자꾸 뒤돌아보고 찾고 그러는 저를 발견합니다.
그때 전 아 혹시 이런게 조금이라도 사랑하는 느낌일까 싶어서 고백하고 사귀기 시작했는데
역시 저는 제가봐도 끔찍하게 무관심하고 전혀 설레고 가슴뛰는 그런 일들은 일어나지 않더군요.

친구들은 누굴 만나고 깨지고 다시 사귀고 잘도 그러던데 저는 그게 전혀 공감도 잘 안되고 심지어 왜 사귀고 그러는걸까, 어떤 느낌이 들길레 저렇게 만나는걸까 궁금하기만 합니다.


물론 여러분들이 제게 사랑에 대한 느낌과 감정을 가르쳐주시거나 느끼게 해주실수 없으리란것은 압니다만

그저 물어보고 싶습니다. 어떤 느낌입니까? 어떤 감정이죠? 여러분들의 경험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