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방금 운동나갔다오면서 겪은 일인데 오유 여대생분들한테 여쭤보고 싶은게 있어서요... 방금 밥먹고 해 떨어지고 어두워졌을때 몸도 찌뿌둥해서 근처 초등학교 운동장으로 운동을 나갔더랬죠 (으앜 땅 말랐을줄 알았는데 비와서 아직 병진이였음...) 그 초등학교가 언덕길 중턱에 위치하고있어서 좀 걸어올라가야하는데 가로등이 언덕을 따라 조로로록 서있어서 주홍빛 가로등 맞으며 걷기엔 좋아 평소에도 종종 가던곳이었죠(는 훼이크고 집이 한강근처가 아닌 주택&빌라 밀집지역이라 운동할곳이 가까운 근처에 그초딩학교밖에 없어 종종이 아니라 매일 감 ㅋ) 어쨌든 그 언덕길을 멍때리면서 걷고있는데 제 앞에 한 여대생으로 보이시는 분이 츄리닝에 모자눌러쓰고 전화통화하시면서 가시고 계시더라구요.. 방향이나 옷차림으로 봐서 아 이 님도 운동하러 가시는갑나 했죠 (그 초딩학교가 동네 아주머니 아저씨 기타등등 해떨어지면 동네주민스포츠센터로 돌변함) 그런가 부다 하고 같이 걷고있는데 그 여성분이 통화를 무지 크게 하셔서 멍때리면서 걷기 심심하던차에 자연스레 그 여성분 통화를 들으며 걷게 되더라구요.. 그 통화내용이 좀 묘해서 기억나는대로 옮겨볼게요 여대생 : ㅋㅋㅋㅋㅋ 나 지금? 운동하러 상대방(이쪽도 여성분인듯) : 블라블라 <-- 통화음이 졸라커서 이쪽분 목소리도 들리나 뭐라하는지는 잘.. 여대생 : 암튼 나 낼 xx학교 도서관 갈거야 상대방 왜 학교 냅두고 거길가?? <-- 이건 제 예상추측 통화내용입니다. 야 울학교 졸 구질구질한데... 우리 애들 답안나오는거 몰라? 엮이면 나만 똥 밟는 거지... 기왕 갈거 xx대학교 같은에 가야쥐~ 블라블라 이부분은 예측이 안됨 가서 괜찮은 사람 한명 그게 어디야? ㅋㅋㅋ xx언니도 그렇게 해서 만났잖아 나도 같이가자 예측임 너도? 그래 그럼 ㅋㅋ 대신 이쁘게 하고 와야 된다... 쉽게 생각하지 말고 건지면 너나 나나 xx 언니처럼 되는거야 xx언니 남친 봐바... xx대학에다가 돈도 존나 많데 ㅋㅋㅋㅋㅋㅋ 기대해 봐야지 ㅎㅎㅎ 블라블라블라 남의 대학 가는거니까 맘 단단히 먹고 가자 위에 대학은 소위 말하는 명문대학교 말하는거였구여 제가 이쯤 듣다가 기가차서 그 빠르게 지나치면서 얼굴보면서 눈마주치고는 저기요 누님 얼굴 보니까 도서관가도 힘드실거 같은데요? 라고 말하고 초딩학교 운동장까지 존내 뛰어서 왔음 뒤통수로 여대생의 목소리 아놬 잠깐만 지금 아 어이없다 가 들렸음 여하튼 길이 쓰잘데기 없이 길었는데 여기서 질문임 1. 넘의 대학교 도서관은 타 학생도 무제한으로 출입이 가능한가? (저희 입구에 학생증 찍고 들어가게끔 설치해놔서리.. 다른 잘모르겄음) 2. 저런 생각을 가진 여대생분들이 많은가??? 입니다. 두달전 여친하고 안좋게 헤어진후에(제잘못으로 ㅜㅜ) 마음 붙일곳 없어 적적해서 운동도 열심히하고 열심히 살아보려고 하는데 같은 동네 운동하는 여성분 입에서(생판 모르는 남이지만.) 실제로 저런말을 들으니까 좀 착잡하기도 하네여 언니 이야기 하는것보니까 저 님 주변에 분들이 꽤 있으신것 같은데... 님들 주변에도 많은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