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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미치겠습니다 님들 한번만 봐주시고 조언좀 해주세요
게시물ID : gomin_2676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고게인Ω
추천 : 2
조회수 : 69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2/01/16 16:42:51
아 진짜 오유 고민게시판 맨날 눈팅만 하면서 
'와 세상에 저런 놈/년들도 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일을 실제로 당할 줄은 몰랐습니다.
지금도 너무 황당하고 분해서 또 눈물나려하네요.

서론 접어두고 바로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아 제가 현실에서나 넷상에서나 욕도 쓴적도 없는데 이건 욕이 안나올래야 안나올수도 없네요;
글 쓰다가 가끔 욕좀 써도 양해 부탁드립니다.

전 얼마전에 제대한 평범한 대학생 남자이구요,모 대학 근처 원룸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근데 여태까지 옆집에 있는듯 없는듯할정도로 조용한 남성분이 살고 있었는데
그저께 나가시더니 그 방에 여자 한 분이 대신 들어오셨어요.
별로 신경안썼습니다. 신경쓸 이유도 없었구요.
그런데 그 날 초저녁부터 친구를 죄다 불러모으는 듯 싶더니
아주 그냥 광란의 파티를 벌이기 시작하더군요.
그것도 문을 열어놓구요;
깔깔깔 웃으면서 '야,마셔라,자유다' 이런 소리들을 꽥꽥 질러대는데 아주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한 10분 정도를 참았어요. 주인 여자나 그 친구들이나 개념이 있다면 적당히 하다가 그만하겠지.하구요..
근데 시간이 갈수록 더 시끄러우면 더 시끄러웠지 덜하진 않더라고요.
다른 방 사람들은 저런 여자는 상대하기가 아예 귀찮았는지 내다 보지도 않았구요.
전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민폐는 정말 질색이거든요.
공부하다가 펜을 딱 놓고 그 방으로 찾아갔습니다.
문이 아주 활짝 열려있길래 살짝 들여다보니 술병들이 돌아다니고 
생일이었는지 꼬깔모자도 굴러다니고 폭죽 터트리면 나오는 그 칼라 실들까지도 아주 난잡하게 
엉켜있더라구요.

경악을 했지만 일단 현관문 두 번 똑똑 두드리고 말했습니다.
정말 정중하게 말했습니다.

"저기요 죄송한데 옆 방 쓰는 사람이거든요.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면 안 될까요? 공부중이라서요.."

말이 끝나자 딱 4초정도 정적이 흘렀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대답

"아,알았어요."
주인 여자의 목소리였는데 진짜 띠꺼운 말투; 
이때부터 짜증이 치밀었지만 알았다니까 뭐라할 수 있겠습니까. 그냥 나왔죠.
나오면서 "문 닫을게요" 했더니 "아 놔둬요 더우니까..(작은 목소리로)왜 저래." 이러더라고요..

빡치는거 참고 제 방으로 다시 들어가는데 그 방에서 들려오는 여러명의 비웃음소리..
'그냥 웃은걸수도 있는데 뭘 그러냐..'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저 상황되면 제가 병신된거 같아서 빡쳐요.. 
정말 달려가서 싸그리 저 년들 창문밖으로 던지고 싶은 상상을 하면서 간신히 참았더라죠.

여튼 한 20분정도는 좀 조용했습니다.
근데 20분 좀더 지나자 이번엔 더 크게 떠들고 웃는겁니다.
무슨 노래방도 아니고 노래까지 꽥꽥 불러대면서요;
정말 노래방인줄 착각하고 왔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정말 짜증이 나서 펜을 던지고 그 방으로 갔습니다.
문은 그대로 열려있더군요.

"아 정말 왜들 이러세요. 다른 사람들한테 방해되잖아요? 문이라도 닫고 떠드시던가요,
노래까지 부르면 다른 사람들은 시끄러워서 어떻게 공부합니까? 다들 주무실 시간이기도 한데."

또 2초정도 정적이 흐르다가 이번엔 꽤 빨리 대답이 돌아오더군요.

"아 어쩌라구요,첫 날인데. 그 정도도 못 참나 남자가.."

그 여자가 한 말 그대로 쓴겁니다.
평소에 보슬끼 있는 여자를 김정일보다 싫어하던 저라서 정말 폭발할 지경이었습니다.
특히 남자가..라는 말에요;

어이없는 표정을 짓고 헛웃음을 한 번 내뱉은 뒤 말했습니다.

"아니,지금 여기 원룸전체 전세 내시고 들어온거에요? 아무리 첫 날이라도 그렇지 무슨 노래방도 아니고
이렇게 문까지 열어놓고 큰 소리로 악질러가면서 노래 부르시고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고 잠을 잡니까? 입장 바꿔서 생각 안 해보세요? 제가 이러면 기분좋겠어요?"

저 때까지도 정중했습니다. 솔직히 정중했어요.
그리고 다시 돌아오는 대답.

"예, 친구들 불러서 노세요 그럼. 전 별로 신경 안 쓰는데ㅋ"

그리고 그 뒤에 주인 여자 친구가 나름 속삭이듯 말한다고 한 거 같은데 다 들렸어요.

"ㅋㅋ 쟤가 친구는 있게 생겼냐?"

그리고 일제히 쪼갬..
진짜 이때 존나 빡쳐서 다 죽여버리고 싶었는데(표현이 과하다면 죄송합니다만 진심이었습니다.)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주인 여자 얼굴도 ㅈㄴ못생겼습니다. 물론 친구들도 그렇구요. 
간신히 참았습니다.
애써 못들은 척하고 너무나 흥분해서 제가 무슨 짓을 할지 몰라서 급하게 나왔어요.

"아무튼 다른 사람 생각도 좀 해주세요 제발."

이 말 하고 나왔습니다. 더이상 빡치면 제가 뭔 짓을 할지 몰라서 진짜;

저는 방에 들어왔고 그 여자들은 그러고도 한참을 더 떠들더군요.
빡쳐서 공부 포기하고 귀에 이어폰 꽃고 음악 겁나 크게 틀고 지냈습니다 그 날 밤은.

다음 날 아침에 1층에 주인 아주머니에게 말씀드렸는데 
첫 날이니까 들떠서 그랬을거라고 학생이 한 번만 참으라고 말씀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주인 아주머니도 그렇게 말씀하시고 첫 날인건 맞으니까요.
처음으로 독립한 거 같아서 신났던 것 같으니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 날 낮이었습니다.
외출할 일이 생겨서 엘레베이터를 타고 문이 막 닫히려는데 멀리서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 엘레베이터 타려나 보다' 해서 문을 잡은 상태로 5초 정도는 기다렸어요.
근데 그 여자였습니다.
제 얼굴을 알아보자마자 뛰던거 멈추고 워킹모델 마냥 걸으면서 오더군요.
고맙다는 말도 안 하고 참 도도한 표정으로 탔습니다.
저도 별로 내색하진 않았습니다. 그딴 여자한텐 인사받는 것도 기분 나빠서요.
그래도 역시 기분이 나쁜지라 좀 띠꺼운 표정을 지으면서 1층 버튼을 툭 눌렀습니다.
근데 그 여자가 갑자기 하는 말.

"지 꼴에 별꼴이야;"

듣고 미쳤습니다.
내가 왜 이딴 말을 듣고 가만히 있어야 하는지도 의문이었고 어젯 밤 일도 한꺼번에 생각이 나서요.
망설임없이 그 여자의 목을 확 잡고 위로 올렸습니다.
평소에 운동을 하던 몸이라 팔 힘은 꽤 셉니다.
손이 다 더러워지는 기분이었지만 그래도 여자니까 조르진 않고 위로 들어올릴 정도만 힘을 줬습니다.
'여자한테 무슨짓이냐 ㅆ발 니가 남자냐?' 라고 말씀하시는 분 있어도 할 말 없습니다만,
정말 빡쳤습니다. 당해 보셔야 알 것 같은데..
아무튼 절 합리화시킬 생각은 없습니다. 여자를 때린 남자도 아닌 새끼라고 해도요.
근데 저 살아오면서 여자 함부로 때린적 한번도 없습니다. 
정말로 주위에서 거짓말도 못할 거 같다고 착하다고 얘기도 많이 듣고 그래요.
그 여자한테 무력을 쓴 건 지금도 후회하진 않습니다. 그것도 과분했다고 생각해요.
여튼 그 여자 괴로워하더군요.
제가 조용히 '너 같은 년한테 말하는 시간도 아깝다. 그냥 다음부터 내 눈에 거슬리면 그 때는 니가 
죽든지 내가 죽든지 할거니까 알아서 해라.' 라고 말하고 손을 놨습니다.
손을 놓으니까 마침 1층에 다 왔더군요.
그 여잔 잠깐동안 콜록거리더니 분하다는 표정을 짓고 빠른 걸음으로 나갔습니다.

그리고 외출이 끝나고 돌아왔는데..
경찰이 집 앞에 서 있더군요. 3명이.
일단 같이 경찰서로 가주셔야겠다고 해서 경찰서 갔습니다.
가보니까 폭행 및 정신적 피해를 줬다느니 뭐니하면서 죄목을 따지던데..
뭔말인가 했더니 그 여자한테 한 짓 말하는거더군요.
너무 정신없고 분해서 어떻게 진술했는지도 기억이 안나네요.
내일 다시 부르면 경찰서로 오라고 해서 알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원룸에 와서 아주머니한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어보니 
그 여자가 씩씩거리면서 나한테 오더니 엘레베이터에 CCTV 당장 확인해달라'고 
경찰 부르겠다고 난리를 피웠답니다.
처음엔 아주머니가 여학생도 잘못 있으니까 그만하라고 극구 말렸지만 막무가내였다네요.
제가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그 여자가 직접 저한테 가한 행위도 없고 결국 제가 그 여자를 폭행한 것만 CCTV에 찍혔는데.
그 여자는 보상금 물어내라고 난리네요. 합의는 절대 안 해준다면서..
지금 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결론적으론 제가 잘못한거지만 너무 빡쳐서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냥 보상금 주라는 대로 줘야하나요?
오유님들 신중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발...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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