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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사랑을 가르치는 게 우습다
게시물ID : love_267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버버버버
추천 : 1
조회수 : 42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4/16 16:57:02
요즘 인터넷의 발달 때문인지 글로 사랑에 대해 가르치려 드는 사람들이 적지않다.  

심지어는 그러한 것 들을 끊임없이 연재하거나 직업처럼 행세하는 사람도 있다.

자신의 연애경험담이나 통찰력으로 느낀 것 들을 남에게 알려주는 것은 나쁘지 않다.


어쩌면 이 글도 그런 부류의 글 중 하나로 보여지겠지만,  

다만 나는 '글로 사랑을 가르치려 드는 사람' 들이 우습고 가소로울 뿐 이다.

사람은 저 마다 생김새가 틀리듯이 감정도 취향도 느끼는 바도 각자 다르다.


사랑은 '지식' 이 아니다.   안다고 행할 수도 없는 것이며 모른다고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수 많은 사람들이 절대 하지 말라는 행동도 어떤 사람에겐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수 많은 사람들 질색하는 외모도 어떤 사람에겐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예컨데 사람이란 누구나 자신만의 '필터' 를 갖고 있는 듯 하다.

똑같은 자연풍경을 바라봐도 느끼는 감상이 제각각 다르다.  

자신의 눈에 비친 모든 것은  그 사람,  자신만의 독특한 필터를 거쳐 마음으로 전해진다.

또 모든 감정이 그러하지만 사랑이란 감정 역시 스스로도 제어할 수 없는 부분이다.


만약 사랑이 글 처럼 배우면 써 먹을 수 있는 '지식' 같은 분야였다면  사랑 때문에 

괴로워 하는 사람들은 퍽 줄어들었을 것 이다. 

어떤 사람에게 '사랑' 이란 것을 가르치려 들면 한 사람 한 사람 마다  고려해야 할 부분도 너무도 

많다.  외모,  취향, 생활 패턴, 뜻 밖의 우연, 재력,  친구관계...,,.. 실로 말할 수 없을 만큼 

제각각인 삶이 있는데 어째서 사랑이란 단어 한 마디로 남을 가르치려 드는 것일까?


슈퍼카를 타고 다니는 재력가 집안의 사람은 제 아무리 못생겼다고 해도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기 힘들다.   그럼  못생기고 매력없는 사람이 이성은 이성을 만날 기회가 적을까?

또 이성을 많이 만났다고 그 사람이 사랑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을까? 

정의할 수 없다.  확률적이라 생각해도 사랑은 확률이 아니고 과학적으로 정해 확률도 없다.


나는 사람이 만 명 있다면,  사랑도 만 가지의 사랑이 있다고 생각한다.   

설령 생김새는 우연히 비슷할 순 있지만,  그 사람의 삶은,  가치관은 절대로 같을 수가 없다.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도 모르면서 연예문제를 어째서 쉽게 거론할 수 있을까?


내가 아는 이유는 이렇다.

술 버릇이 심하거나 도벽이 있거나 안 좋은 버릇이 있는 사람은 만나지 말라 라고 한다면

누구나 자연 스럽게 공감을 할 것 이다. 

이처럼  솔직히 인터넷에서 떠도는 글 들을 대다수는  사실 이와 별 다를게 없다.    

너무도  '극히 당연하고,  극히 공감할 수 있는'  뻔한 글 들을 어렵게 풀어 썼을 뿐 이다.


나도 예를 들어 이렇게 쓸 수 있다.

또 이성친구를 거의 만나지 못한 사람들에게 조언하는 사람들을 위한 솔루션! 이렇게 적어놓고,

그런 사람들에게  굳이 조언을 하자면  '친구를 잘 만나라'  정도가 최선이 아닐까요? 라면 어떨까?


보통 연애는 친구들의 소개가 아닌가?  이성문제, 자신이 마음에 든 이성에게 말을 건내서 사귈만한

사람은 그런 고민은 없을테고 없을테고,   나쁜 부류의 친구가 갑자기 버젓하고 훌륭한 친구를 소개시켜

줄리는 없을테니  그저 좋은 부류의 친구들을 만나라고 말할 수 밖에.

틀린말이 아니지 않는가? 분명 오호! 그럴싸 하다! 라고 생각할 것이다.

물론 이 것도 어쩌면 노력이나 지식 습득으로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잊은 채 말이다.



예전에 사랑에 대한 간접적인 고찰은 책을 읽거나,  좋은 영화를 보면서 그에 대한 감동을

느끼는 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이제는 사랑에 대한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마치 그 줄거리를 대충 들려주는 듯한 글 들만이 난무하고 있다.

사랑은 자신이 겪고 자신이 배우고 자신이 결론내려야 하는 고귀한 감정이거늘 

어째서 쭉정이 같은 글을 보고 적으면서 사랑에 대해 논하는 걸까?


사랑은 정의를 내릴 수 없지만 어쨋은 본인이 느끼는 것을 심사숙고 하여 본인이 만든 색채로

본인이 만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다 또 실패하고 그 실패를 밑거름 삼아 또 다시 그리는 것을

반복하여 완성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비유를 하니 비슷한 사람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어쨋은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옳은 길도 없고 그 그림의 가치도 내가 정하는 것 이다.'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각자 인생도 그러한데,  어째서 사랑은 저마다 공식이 있는냥,  혹은 자신의 경험담이 

진리인냥 혹은 너무 뻔한 이야기를 어렵게 꼬아가는 글이 인터넷에 난무하는지....,... 

난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나는 글로 사랑을 가르치는 게 우습다.  특히  마치 비법이나 노하우를 전수해 주는 것 마냥 

하는 사람들을 보면 말이다.     가르칠 수 없는 것을 도대체 어떻게 가르친다는 걸까?





추신) 이 곳에 연애 때문에 고민을 들어주고 나눠주는 사람들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연애를 가르치거나 무슨 이 분야의 전문가 마냥 쓰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또 그것이 우스워 적었습니다.   

혹 오해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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