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소개해드릴 하위권이지만 좋은 웹툰은
히어로메이커입니다.
06년 11월 27일부터 연재한 초창기 웹툰입니다.
그야말로 마음의 소리와 함께 웹툰의 역사를 같이한 작품이면서 발전과 변화를 통해 아직까지 연재중인 웹툰입니다.
이 웹툰은 한마디로 평가하자면 이렇습니다.
콜라를 숙성시켜 와인으로 바꾼 작품.
이 작품은 현재 2부인 킹메이커로 연재중이지만 썸네일과 타이틀은 1부인 히어로메이커를 계속 유지 중인데 2가지의 큰 장벽 때문에 신규독자가 유입되지 못하고 기존 독자들도 유지되지 못한채 떠나고 말았습니다.
첫번째는 1부의 초창기 시기의 베도와 비교하기도 미안할 퀄리티입니다. 마음의 소리도 지금보면 마찬가지지만 스토리가 없는 만화라 도중부터 보아도 무방하기 때문에 오랜 기간 인기가 지속되고 있지요. 하지만 히메는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첫회부터 봐야하는데 유치한 개그에 몰입이 안되는 스토리로 신규유입을 철벽처럼 차단해버립니다.
두번째는 2부가 시작되면서 한동안 재미가 없다는 겁니다. 비유를 하자면 기껏 rpg게임에서 주인공파티를 만렙에 풀셋팅해서 마왕잡았더니 2부가 시작되면서 게임방식이 육성시뮬로 바뀌는 걸로 모자라 듣보잡이 주인공되고 기존 캐릭터가 npc가 되어 버리는 충공깽스러운 상황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작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작품이 연재가 되면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작가도 같이 성장을 한다는 겁니다. 1부에서는 유치찬란한 개그만화가 어느새 캐릭터들이 살아 숨쉬는 매력적인 용사물로 성장하고 2부에서는 한숨만 나오는 주인공파티를 성장시켜야 하는 육성만화에서 국가 간의 물고 물리는 암투와 전쟁을 보여주는 서사물로 성장한다는 겁니다.
연재시작부터 8년동안 인내심을 가지고 보아온 독자들이 느끼는 재미와 감동은 달고 시원하고 톡 쏘는 콜라와 맛과 향이 풍부한 와인과 같을테지만 그외에는 김빠지고 미지근한 콜라와 쓰고 텁텁한 와인과도 같은 작품입니다.
솔직히 이작품을 전혀 접해보지 않은 10대와 20대 독자들에게는 비추천합니다. 재미를 보기엔 시기를 놓쳤거든요.
하지만 1부는 재밌게 보았지만 2부들어와서 적응못하고 떠나가신 독자들은 다시 돌아와 정주행을 해보세요. 내가 왜 이걸 보다 말았을까 땅을 치고 후회할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아냐구요. 제가 그랬거든요. 불과 1년동안 떠나있었음에도 후회를 할 정도로 재미있습니다.
일요일 11시가 되면 신의 탑보다도 먼저 스크롤을 내려서 히메부터 먼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