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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수비 얘기가 나온 김에 생각난 일화.
게시물ID : car_2679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빵구쟁이
추천 : 6
조회수 : 752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3/05/23 14:45:42



언젠가 아침에 회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2시간 정도 업무를 본 후, 

외근 때문에 차를 빼려고 하는데 뒷 문짝 옆(뒷 휀다 위)가 흰색 줄이 가있고 살짝 찍힌…. 

제 차 옆에는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흰 승용차. 

높이 보니 딱 후진하다 사이드미러로 제 차를 긁은 듯해 보였죠. 

근데, 오전 두 시간 동안 아무 말이 없더군요. 

물론 저도 그 차가 그랬는지 확신할 수 없기에 외근도 급하고 해서 일단 회사를 나왔죠.


오후 쯤에 흡연실 앞에 가니 그 직원이 담배를 피며 있더군요. 

혹시 아닐 수도 있으니 조심스레 얘기했죠.

"XX 씨 혹시 주차하다가……." 까지 말하니 

"아, 네. 누구 차인지 몰라서요." 이 염병. -_- 매일 같이 서로 같은 장소에 주차하는데. 

그러더니 "그거 물파스로 바르면 되는데...." 


물파스로 바르면 된다고 말하는 건 관용의 차원에서 긁힌 제가 할 말이죠. 

긁은 사람이 할 말이 아닌 거 맞죠? 


하여튼 "물파스로 지우면 되는 거 알죠. 일단 사과는 하셔야죠?" 그러더니 미안하다고 고개를 푹 숙이데요. 


뭐 썩 친하진 않아도, 한 회사 사람이고, 앞으로도 볼 사람이라 넘어갔는데, 

생각해 보니 같은 회사 다니면서 말도 안 한 그 사람을 과연 내가 이렇게 넘어가는 게 잘한 건가 싶기도 해요.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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