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늘 게으름병 도져서 거의 매일 택시타고 출근하는 대구 여징어예요. 매일 눈팅만 하다가 며칠째 너무 화가 나서요.
시내에서 근무하는데도 번화가를 가로지를일 없어서 어제 처음으로 동성로 노란리본을 봤습니다. 박무능혜 하야요구 대자보도 봤구요. 대구도 확실히 젊은 물결은 존재하는구나 싶어서 그나마 어제 마음이 뿌듯했는데..
세월호 참사 이후로 택시 타는게 너무 화가 납니다. 지금도 화가 나요. 택시에 아직 타고있는 중이거든요.
대뜸,
"유족들 마음이 얼마나 아프겠노. 에휴.."
하시기에, 네 그렇죠.. 얼마나 맘이 찢어지겠어요, 하고 말씀 받아드린게 제 잘못이었네요.
"그래도 암만 그래도 이렇게 막 카는거는 아니지.. 박근혜가 사과도 하고 했으마 고마 조용히 기다리야지. 너무 이캐뿌마 국민들도 반감이 선다카이. 박근혜가 멀 잘모했노. 다 김대주이 노무혀이가 잘모해놓은긴데, 와 박근혜가 욕을 무야되는지 모르겐네. 막말로 박근혜가 죽인것도 아이고. 안그렇습니까?"
아.. 정말..
4월 18일까지만해도 이런 기사님들 없었습니다. 근데 19, 20일부터는 계속 이런소리 듣고있네요.
광우병 소고기 때도, 천안함 때도. 늘 이런 소리 듣느라 기사님들과 싸워온터라, 이제 정말 지칩니다.
오늘도 듣기싫어서 귀닫고 있다가 이제막 내렸어요. 제 지인들 중엔 이렇게 얘기하는 사람이 없는데.. 유독 정말 택시만 타면 분노에 쩔어서 내리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