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글중에 선생님이 학생한테 당하는거 보니까 예전 담임샘 생각나네요.

제 모교는 체벌이 당연시되는 학교였죠. 신고따위 음슴다. 

고3쯤되면 오히려 서로 머리길다고 자르라고 할정도의 교풍이 있어요.

이런 학교 분위기와는 다르게 내 담임샘은 거의 체벌을 안했어요.

대신 반성문을 제출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 . . . . . 

평소 말안듣던 녀석들에게 무시무시한 성적표가 발송됩니다.

대충 이런글들이었습니다.

매사에 의욕이 없고 소극적이다

착하나 교칙을 자주어긴다

주변상황을 신경쓰지 않는다

고등학교 성적부는 회사에서도 자주 본다는말이있어서

부모님들이 항의하러 달려왔습니다.

그러자 담임샘은 반성문을 쓴 날짜를 적은 다이어리와

반성문을 보여주면서 절대 고칠 마음없다고 선을 그어버립니다.

스타강사 출신인 담임샘은 학교에서 모셔온 분인지라 학부모 항의따위가 영향을 끼칠수 없지요(이것이 능력의 힘이란걸 느낌.)

취업걱정이 가득한 지금 생각해보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인실좆이더군요. 

체벌은 잘못된겁니다만 원칙적으로만 하면 이렇게 될수도 있다는거 오유하시는 학생분들 알아두시라고 올려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