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 때 막연히 게임 개발이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그 꿈 하나로 학과도 이쪽 계열 학과로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대학교가서 1학년때 C언어를 막상 공부해보니 너무 어렵더라구요.
재미는 있는데 이해가 되지를 않아서...
하다못해 For 문에서부터 제대로 하질 못했습니다. 
그래도 나름 이해는 하는데 보통 C언어나 프로그래밍 책 보면 처음은 이론과 실습 나온다음에 연습이라고 문제 내는 것들 있잖아요. 그 문제들을 전혀 풀지를 못하는 겁니다. 한 1,2번 정도는 이론과 거의 비슷한 문제니 푸는데 그 다음 약간 응용하는 문제들...약간만 꼬아놔도 그런건 정말 며칠동안 생각해봐도 답이 안 나와서 결국에는 답안을 보게 됩니다. 기본적인 문제를 조금만 비튼 것 뿐인데요.
그래서 그 뒤는 어영부영하다 1학년 마치고 군대를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군대 들어올때도 통신 쪽으로 들어오려 했지만 어떻게 되다보니 그것과 전혀 관련없는,
제대하면 사회에서 절대로 쓸데없는 특기를 받아버렸고, 게다가 그것도 부사관이라 제대하려면 한참 남았네요. (2012년 제대 예정)
2012년에 제대하면 27살이고 대학교 2학년이 되는데 그때도 마찬가지로 못하면 정말 인생막장 될 것 같아서
23살인 지금 제대로 공부 한번 해보려고 하는데요.
너무 늦지 않았을까요? 다른 사람들 보면 뭐 중딩이나 고딩때 프로그래밍 시작하는 사람도 있고
게임 혼자서 만드는 사람도 널려있고... 그래서 걱정이 되는게 사실입니다.
과연 23살부터 공부를 시작해서 그런 사람들을 제대로 따라갈수 있을까? 이런 걱정 있잖아요.
거기에 27에 대학교 2학년이면 휴학 한번 안하고 바로 졸업한다 하더라도 나이가 30인데 그때까지 경력도 없고...이런 사람을 어느 회사에서 받아줄지도 걱정되구요.
그리고 대학교 들어와서는 조금 범위를 넓혀서 게임 개발 아니면 정보보호 둘 중 한 쪽을 택하기로 했습니다. (학과가 프로그래밍도 하지만 네트워크 쪽을 더 중시 여기는 학과거든요. 네트워크를 위해 프로그래밍을 공부한다는 느낌?)
제가 개발하고 싶은건 패키지 게임이었습니다만 우리 나라 패키지시장은 이미 죽어버렸잖아요.
패키지 게임 개발하고 싶지만 그러려면 아마 일본이나 다른 나라로 넘어가야 할 것 같고...
그런 나라에서도 나이 30짜리에 무경력을 받아줄 것 같진 않은데...
정보보호 이 쪽도 제가 게임 개발 말고 두번째로 관심이 많던 분야라서요.
음...두서없이 이야기했지만 요점은
나이 23살에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하는데 27살에 제대하면 대학교2학년이 되서 졸업하면 30살이 된다, 그런데 나이 30에 무경력인 사람을 과연 회사나 그런 곳에서 받아줄지, 그리고 다른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하는데 그 사람들을 따라갈 수 있을까...하는 겁니다.
참 이 문제로 속 많이 썩네요. 오유에는 이쪽 분야에 종사하시는 분이 꽤 되는 걸로 압니다.
속 시원한 답변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