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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왜 병사들은 하루 종일 눈을 치워야 할까
게시물ID : freeboard_26815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P.K
추천 : 5
조회수 : 193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07/11/22 18:07:08
한겨울에 웃통을 벗어 던지고 동료들과 어울려 눈을 치우는 일은 빼놓을 수 없는 군생활의 추억이다.
병영의 눈을 치우는 행위는 독특하다.
널빤지를 각목에 이어 붙인 초보적인 도구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눈삽(snow shovel)을 장착한 트랙터 같은 중장비를 별로 활용하지 않는다.
대다수 부대는 조금만 개량하면 눈을 치우는 데 동원할 수 있는 중장비를 넘치도록 갖고 있는데도 말이다.
중장비를 하나 투입하면 병사 수십 명이 하루 종일 할 일을 한두 시간 만에 끝낼 수도 있다.
지휘관들은 병사들의 체력단련이나 전우애 같은 무형의 효과를 강조하곤 한다.

그러나 더 결정적인 이유가 있다는 걸 경제학자들은 알고 있다.
병사들에게 하루 종일 눈을 치우게 하면 밥을 두 배로 먹어치운다고 해보자.병사 50명이 밥을 두 배로 먹는 것보다는 중장비 한 대를 더 동원하는 게 저렴하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사회 전체적인 계산이다.
의사 결정을 하는 지휘관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
군대에 쌀이 없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정부에서 무조건 책임진다.


그러나 중장비에 넣어야 할 연료는 공급이 제한되어 있다.
추가로 얻어내기 위해서는 복잡한 서류작업을 거쳐야 한다.
수십 명의 병사들이 밥을 더 먹고 쌀이 떨어지는 일은 지휘관에게 어떤 부담도 주지 않지만 연료는 제한된 자원인 셈이다.
의사결정을 하는 지휘관 입장에서는 연료 1ℓ가 쌀 열 가마니보다 더 비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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