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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졌으면 하는 빛
게시물ID : readers_2682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빗속을둘이서
추천 : 0
조회수 : 240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6/11/02 23: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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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어쩐지 맹물에 달빛을 우렸다.
어떤 숙성보다 근사한 44억 년산 곰팡이 맛이 난다.
회장님도 절대 못 사는 가난으로 지불한 것이다.
그런 취함이 있는 외로움의 성수기, 11월 11시의 창가.

야경 저 멀리
도살장 색채에서
소들의 울음소리를 듣는다.

버젓이 빛나는 뭇별 아래
비교돼서 초라한들
도시는 꺼지지 않는다.
덧없이 예쁘려고 켜둔 게 아닌
저 불빛은 다 생업이니까.

밤에 부지런히 소처럼 일하는 사람들의 소리, "소음"이란 단어는
소중한 꽃잎의 명칭에서
순결의 한 글자를 탈락하고 완성된다.
회장님은 말한다. 네가 수고했다고.

달빛을 우린 형편과 그 불빛의 이유가 같아 보였던 탓에 연민을 앓는 밤이다. 
신체적으로 3의 젖이 또 있고
다른 "성" 에 살고 있는
회장님은
절대 못 사는live 가난 때문에 그런 건희
누군가는 애무가 아닌 전우애를 원한다.
원치 않는 용병 짓은 안 해도 되는, (열중)
돈 문제를 청산한 목표까지 결코 꿈은 잃지 마, 라고. (쉬어)
마음이 있다. (편히 쉬어)

전쟁 상인이 흑막처럼 버티고
하얀 포화와 점령전이 멈추지 않을지라도 
탈출 작전은 느려도 된다.
언젠가 D - day
답을 알고 있는 바람이 불 때
꽃이여, 작심하고 떠나거라.

매일 하나씩 더 꺼지다가
마침내 세상에서 사라졌으면 하는 빛이 있다.

홍 등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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