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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수집-263] <남아 있는 나날>
게시물ID : readers_268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문장수집가
추천 : 2
조회수 : 19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1/03 19: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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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이 노예가 되어서는 품위를 갖출 수 없는 법입니다. (231)

 

2) 당신은 왜, , 왜 항상 그렇게 시치미를 떼고살아야 하죠? (189)

 

3) 사람이 자기 나라도 한번 둘러볼 수 없다는 건 뭔가 잘못된 거요. (11)

 

4) 언제까지나 뒤만 돌아보며 내 인생이 바랐던 대로 되지 않았다고 자책해 본들 무엇이 나오겠는가? (300)

 

5) 그러니 관심의 초점을 현재로 맞춰야 한다. 또한 과거에 이룬 것들을 가지고 자기만족에 빠지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 (175)

 

6) 할 수 있을 때 올라가 보는 게 좋아요. 올라가 보지 않으면 후회하게 될 거요

  그리고 또 누가 알겠소, 몇 년 더 세월이 지나고 나면 너무 늦었을지도. (35)

 

7) 사람이 과거의 가능성에만 매달려 살 수는 없는 겁니다

   지금 가진 것도 그 못지않게 좋다, 아니 어쩌면 더 나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닫고 감사해야 하는 거죠. (294)

 

8) 하지만 이따금 한없이 처량해지는 순간이 없다는 얘기는 물론 아닙니다

   ‘내 인생에서 얼마나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던가.’ 하고 자책하게 되는 순간들 말입니다

   그럴 때면 누구나 지금과 다른 삶, 어쩌면 내 것이 되었을지도 모를 더 나은삶을 생각하게 되지요. (293)

 

9) 그러나 이런저런 순간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고 앉아 있어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마음만 심란하게 만드는 건지도 모른다

   사실, ‘전환점이 어쩌고저쩌고 하지만 내가 그런 순간들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은 이렇게 돌이켜 볼 때뿐이다. (220~221)

 

10) 평범한 사람들의 지식과 학식에는 어차피 한계가 있게 마련인데

    그런 사람들에게 확고한 소신을 가지고 중대한 국사를 논의하는 데 기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결코 현명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튼 이런 관점에서 사람의 품위를 정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체가 어리석은 짓이다. (242)

 

11) 하염없이 세월만 보내고 나아지는 것은 하나도 없지

   그저 하는 짓이라곤 논쟁하고 토론하고 늑장 부리는 게 전부야

    훌륭한 생각을 제안해 본들 이런저런 위원회를 거치느라 시간을 다 잡아먹다가 결국 유명무실한 안으로 수정되기 일쑤라네

    사정을 알 만한 소수의 사람들은 무지한 사람들에 의해 봉쇄되어 입도 벙긋하지 못하지. (248)

 

12) 내 인생이 택했던 길을 두고 왜 이렇게 했던가 못했던가 끙끙대고 속을 태운들 무슨 소용이 있을까

    여러분이나 나 같은 사람들은 진실 되고 가치 있는 일에 작으나마 기여하고자 노력하는것으로 충분할 것 같다

    그리고 누군가 그 야망을 추구하는 데 인생의 많은 부분을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다면 

    결과가 어떻든 그 자체만으로도 긍지와 만족을 느낄 만하다. (301)

출처 가즈오 이시구로 장편소설, 송은경 옮김, <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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