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귄지 100일 넘어가는데... 보통 커플들 제일 많이 삐걱거릴 수도 있다, 생각할 때...
진심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 해서 맞추려고 해 보긴 할 건데요...
너무 많은 면에서 서로 안 맞아요.
진짜... 전 연락하기 좋아하구요, 남친한테 막 퍼 주길 원하구요, 대신 남친도 나한테 당연히 잘 했으면 원하구요, 막 바쁘게 살기보다는 좀 한가하게 사는 게 좋구요, 외모를 자꾸 가꾸기보단, 생긴 것에 만족하고 서로 칭찬하면서 살고 싶어하고, 그러다 보니 발전적이지 못하고 현실에 좀 안주하는 면이 있어요.
남친은 아무리 여친이라도 막 퍼 주고 이런 거 성격에 안 맞구요, 너무 서로에게 많은 것을 원하는 건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구요, 너무 애인한테 올인하다 친구한테 소홀하고.. 이런 거 정말 안 좋아도 생각하구요, 사람 외모 가꾸는 거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언제나 발전적으로 뭘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다 보니 결정적으로 시시때때로 핸드폰 붙잡고 연락하고 이런 게 안 돼요.
이런 별 거 아닌 것들이..... 쌓여서 싸운 적도 많은데... 지금 한 달 이상 싸우거나 한 적은 없거든요. 근데 제가 생각할 때마다 조금씩 지쳐요........ 진짜 그렇게 사랑하던 사람인데... 진짜 평생 하고 싶었었는데... 그게 안 되나... 이렇게 지친다면, 그냥 포기하고 다른 사람 만나는 게 맞지 않나.... 란 생각부터.. 그래도 지금 이 사람이 내 사람인데... 최대한 이야기를 해 보고 서로 맞추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진 않겠나... 했다가... 10대도 아니고 20대 초중반 된 사람들이 그게 말이 되나.. 했다가...
복잡합니다-_-;;;;;; 이게 소개팅으로 만난 거라서요 으....... 남친이 첨에 신기할 정도로 절 많이 좋아해줬고, 저도 그게 좋아서 사귀기 시작했는데... 어느 순간 제가 더 좋아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서로 많이 좋아하고 있는 거 같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소개팅으로 만나다 보니까, 서로를 잘 알지 못하고 조심하던 시점이 지나니까... 안 맞는 면이 참 많이 보이네요... 전 연락 왜 이렇게 안 하냐고 남친 까고, 왜 내 외모 자꾸 지적하냐고 뭐라 하고.. 남친은 넌 왜 이렇게 뭘 안 하고 방에서 굴러다니고 있냐고 까고, 왜 연락 안 할 수도 있지 집착하냐고 까고 뭐 이런 게 무한 반복인건데.. 잘 될 수 있겠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쌓이고 쌓이고 쌓이다 좀 더 잘못 건드리면 진심 큰일날 것 같아서.... 최대한 남친 입장에서 모든 서운했던 점을 다 내가 고칠거라고 말 한 후에, 제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연락 문제... 내 외모 지적 문제..)을 조심스럽게 말 해 보려구요.... 근데 무서워요ㅠㅠㅠㅠㅠ 애초에 내가 왜 이렇게까지 사랑에 빠졌나, 하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