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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쇽?
게시물ID : humorstory_268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푸른산호초
추천 : 1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03/09/05 07:49:39
나이를 슬슬 먹어가는... 김광석의 서른즈음에를 입에 달고 사는 신체건강하나 정신이 좀 미숙한 청년입니다. 

뜻한바가 있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생각이 잘 안나지만.. 여하간에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외국에 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 간간히 와서 피식 웃기도 하고 크크크 하고 웃기도 하고. 슬쩍 미소도 지어보고... 가끔 우울해져보기도 하고 가끔 사랑이 하고 싶기도 하고... 가끔은 한국이 그립고...


오유를 안지는 얼마 안됐지만 삶이 활력소가 되는거 같군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매일 눈치만 보고 추천도 안 눌러 보고 꼬릿말도 안 달고.. 나를 토해~ 베스트로라는 말을 이해하는데 한달이나 걸려버렸군요 ;;;


계속 슬쩍 슬쩍 눈치만 보다가 나도 한번 적어보자.. 하는 생각에... 제가 겪은.. 제 나름대로 충격적인 이야기를 써 볼라 합니다. 편의를 위해 존대는 안하고 적겠습니다.


물론.. 제 경험이라... -_- 북은 아니겄지요... 흠....


그럼... 스따뜨....~~!!!



내가 사는 기숙사는 화장실이 2개 샤워시설이 두개, 공동주방으로 되어 있다. 사는 인간들은 대략 20명정도로 추산되나 다 만나 본 적은 없다. 실지 아는 인간들도 없고 다들 얼굴을 잘 내밀지도 않고.. 실은 내가 질 얼굴을 안 내민다. 여자 2명~3명으로 추산되고 나머지는 전부 남자로 사료된다. 한국인이 한명살고(물론 저 -_-) 중국인이 3~4명정도 살고 대부분은 터키계와 아랍계 사람들로 알고 있다. 유럽임에도 불구하고 터기인들을 제외한 유럽인은 없다..



이 사건은 2달전 쯤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공부를 무지하니 싫어 하는 내가 왜 외국까지 나와서 삽질을 하고 있나 궁금할때가 있긴 하지만 머 우선 놀기는 좋다 -_-

그날도 학교에서 신나게 놀다가 기숙으로 겨 들어왔다. 가만히 컴터 앞에 앉아서 시간을 죽이고 있는데 슬슬 배가 아파오더라... 그래서 두루마리 휴지 한통을 들고 화장실로 갔다. 여자가 2~3명(추산인원)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여자화장실 하나는 남자 화장실이다. 물론 여자가 없어 다들 공용으로 쓴다는 사실을 알기에는 나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렸다 ;


여하간에 화장실로 낼름 들어갔는데 조금 시큼한 냄새가 났더랬다. 머 화장실이니 그런 냄새야 당연한거쥐. 하면서 문을 닫았는데 조금 이상 한 것을 발견했다.. 


화장실 손잡이에는 두루마리 휴지가 막 감겨 있고 잠금장치가 갈색이었던 것이다. 머꼬 급해 죽겄는디 하면서 문을 닫고 잠금장치를 돌리는 순간 손가락으로 약간의 미끌거림을 느낄 수 있었다... 허덕... 혹시.... 손가락을 슬며시 들어 냄새를 맡아 보았다.... 예상은 틀리지 않았다... 변이었다 ;;;



가슴이 욜라 뛰었다. 정신 없이 방으로 돌아와... (아 물론 일은 못 치뤘다 -_-) 세면대에서 비누로 손을 박박.. 아주 박박.. 딲았다.... 그래도 찝찝해서 그날 밥을 먹지 못했다... 물론 화장실도 가지 못했다.. 이러다가... 여인네들이 즐겨 걸린다는 변*가 걸리는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들었다.. 정말이다.. 며칠 화장실 못 갔다 ;;;




그러다가 이렇게는 살수 없다... 라는 생각에 나도 몰래...... 정말 그때가 처음이었다... 몰래 여자화장실을 이용해야겠다고 다짐을 했다.... 계속 이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학교에서 돌아 온후.. 마음을 가다듬고... 물론 화장실이 급한건 아니였지만 ;; 사전조사차원에서... 여자화장실과 샤워장이 있는 곳으로 갔다... 솔직히 말하면 좀 떨렸다 -_- 들키면 나라 망신인디...




여하간에 낮에는 사람이 그리 없을 시간이라 몰래 아주 몰래 잠입 성공.... 여자화장실에서도 구리구리한 냄새가 나는 걸 보고 쩝 여자도 별 수 없군 이라고 생각했다....



너무 살아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이젠 여자에 대한 환상따윈 없다 -_-;;;


여하간에... 그런 생각따위를 할 시간이 나에게는 분명 존재치 않는 다는 것을 알았기에 얼른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 여자화장실과 샤워장 탐색을 시작했다....


신기하게도 남자화장실은 항상 열려 있는데 여자화장실은 닫혀있더라... 음.. 여자에 대한 환상을 조금은 가져도 되는 것인다.... 



조심스레 문을 열었다.... 순간.... 나는 뛰는 가슴을 주체치 못하고.... 뒤 돌아 방으로 돌아 왔다... 방에서 침대에 앉아.. 이불을 끌어안고.... 씨뷜롬.... 이라고 나직히 내뱉었다..



여자화상실에 있어야 할 하얀색 변기.. 하얀색 타일로 된 벽은 오간곳이 없고.... 변기에서 부터...... 벽까지.... 온통 갈색이었던 것이다.. -_- 



거기에 나에게 가장 충격을 주었던 것은..... 바로 정면의 벽에........ 선연히 찍혀있는 두개의 손자국이었던..... 것이었다............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 보건데.... 어떤 행위예술가 혹은... 일종의 의식이었을 수도 있고... 혹은.. 아니 실은 이게 제일 가망이 많아 보이지만.... 그냥 싸이코였을 수도 있다..



여하간에... 난 2주가 넘게 기숙사에 있는 화장실을 다니지 못했고.... 생전 처음으로 배가 터지는게 아닐까.... 라는 망상까지 해 보게 되었다 -_- 2주후 쯤에 우리층을 청소하는 아줌마가... 독하게 맘을 먹었는지... 전부 청소해 놨더라....




난 아직까지도.... 화장실가서 문의 잠금장치를 잠그지 않는다 -_-..... 잠금장치를 볼때마다.. 언제나 색이 점점 갈색으로 변해가는거 같기에....









 쓰고 보니 글 솜씨 더럽게 없군요 ;;;; 여하간에... 흔적을 살짝 남기고 갑니다...


그럼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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