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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freeboard_5821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금비★
추천 : 7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15개
등록시간 : 2012/03/21 03:27:54
감동글에 울고 유머글에 웃고 눈팅만 하고 가던 슴네살 여성입니다.
매일 네X트 네X버지식인 등에 글을 고민글을 올렸지만 워낙 초등학생이 많아서 위로는 커녕 댓글도 0 조회수는 10 미만이더군요 에우에우ㅠ _ㅠ
베스트 올라갈일은 절대 없지만요. 안바래요. 제 얘기만 들어주세요 ^ -^;
글이 길지도 모릅니다 재미는 없지만 대화를 원해요. 이런 저런 상황의 대처법도 알고싶구요.
저는 키도 작고, 손도 작고, 발도 작으며, 그냥 다 작은 체구의 여자인간;입니다.
키150에 몸무게 37kg 우리 어무이는 160에 65kg... 엄마가 젊을적에 날씬했어요. 외가 쪽이 좀 마른편이구요. 외삼촌들이 다 마르셨어요.
어릴때부터 이러진 않았습니다. 모유먹고 건강히 자란 저는 6살때까지 아주 토실토실 했지요.
초딩때부터 여리여리한 체격에 키가 조금씩(만) 자랐어요.
옷도 맞는게 잘 없어서 루즈핏만 입었다 하면 5살 애기 아빠 티 걸친것 마냥 그래요.
체구 자체가 워낙 작다보니...
언제나 쫙 붙는거 입고 다녀요. 오히려 풍덩한거 입으면 가녀려 보여서죠.
학창시절엔 저보다 손목이 가는 친구들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키도 작아서 언제 크나 언제 크나 했는데 계속 크지 않네요. 고딩때부터 이 키 유지하고 있어요.
흐어엉... 이건 어쩔 수 없다 치고,
진짜 고민은 사람들의 시선.
친구들은 많이 안말랐는데 하는데 제생각도 역시 그런 것 같아요.
같은 나이의 여자애한테 이런 말도 들었어요. (친하지도 않은데)
"야 니 XX 말랐다. 재수없다."
라구요. 충격이었어요.
세대 차이겠지만 어른들의 시선은
"많이 좀 무라", "애비가(말라서) 보도 몬하겠네", "쯧쯧 니 살좀 찌야겠다.", "이래가 아 낳겠나", "아 몬나으면 우짜노"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디서나 어른분들 계시는데 가면 스트레스입니다.
그러실때마다 전 항상
"많이 먹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 저 힘도 쎄고 튼튼해요", "저 마른거 아니에요 요즘 티비에 다 이렇잖아요.", "제가 궁금해서 약사 언니한테 물어봤는데 상관 없데요 ^^" 라고 말하면서 긍정적으로 봐주길 유도해요.
그렇게 말씀드려봤자 부모님한테 "야 좀 많이 맥이래이", "가물치 그기 살 많이찌대 니 임신할때 가물치 넣고 해서 살찠다","쯧쯔" 하시면서 제 얘기는 들으시려고도 하질 않으세요.
'네 잘먹을게요' 라고 말해도 어차피 똑같은 대답 들어왔기에 좋게 생각하실수 있도록 그렇게 말 하는데
볼때마다 계속 어른분들이 그러시니까 속상해요.
집으로 가는길 차에서 몇번이고 울었어요.
크게 다쳐서 병원 한 번 간적 없고 힘도 강력한데... 밥도 잘먹는데...
너무 슬프네요.
요즘은 그것때문에 제 마음에 심술이 다닥다닥 붙었는지
밥도 2끼밖에 안먹어요 입맛도 없고.
예전엔 3~4끼는 먹었었는데...
그런 말 하시는 분들 너무 미워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못된건가요?
못됐다 해도 이젠 나 알고보면 마른거 아니다 떠들고 다니긴 싫네요.
그 많던 자신감도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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