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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가끔 그녀를 잊곤 합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68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별™
추천 : 21
조회수 : 512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03/09/05 10:13:43
ⓔ우리는 가끔 그녀도 여자인것을 잊어버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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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몰랐었을까?

그녀도 아름다운것에 마음이 가는 여자라는걸

옷장속..

한번도 채 꺼내 입어보지 않아보이는

상표조차 그대로 붙어있던 겨울 코드를 어루만지며...

난 그제야 깨달았었다.

그녀도 여자였다는걸...



#2

왜 몰랐었을까?

그녀도 어느 작은 노트 한공간에라도..

지금의 우리가 그렇듯.

자기 마음 한곳 내어 속시원히 풀어버리고 싶어한다는것을..

싱크대 구석에..

숨겨지듯 감춰져 있는 그녀의 일기장에서...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내가 왜 한번이라도..그런 마음들을 헤아리지 못했는가..

가슴을 짖이겨..보았다


#3.

왜 몰랐었을까?

항상 당연한듯 신고 다녔던 새양말들..

그녀의 서랍을 열어봤을때..

거의 모든 양말들은 기워져 있다는것을..

왜 한번도..나는 눈여겨 보지 않았던 것일까...

구멍난 양말들을 기우면서..

혹여나 그녀 자신의 외로움도 함께 기워가지 않았을까...

마음이 시려온다..




왜 항상 당연하고..자연스러운 것이였다고 생각했을까?


그녀에게도..

지금의 우리처럼..

불리우는 이름이 있었을텐데..



언제 부터인가..

그녀에게는 또다른 이름이 주어지었고

그녀는 그것에 의해서

자신의 모든 감정.욕망.욕심을 다 버려야 했는지도 모른다


때론 남성보다 강해져야만 하고..

자신의 분신을 위해

그깐 자존심은 물거품처럼..

하찮이 여겨야 할 그녀...






그녀의 이름은 어머니 이다..



한번만이라도..

지금에서야 깨달은 어리석음을..


누군가는 되풀이 하지 않기를...


나중에 가슴찧고 후회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세상의 모든 어머니들은 어머니이기 전에 한낱 여자에 불과합니다-



p.s: 당장 오늘 저녁에라도...단돈 1000원으로 장미 한송이 사보시지 않겠어요?
      그리고 저녁에..설거지 하시는 어머니를..뒤에서 한번 안아보세요
      그리고..그 장미를 드려보는 거에요^_^
      "에이~이뻐서 사왔는데..엄마보단 안이쁘네.."
      이런 농담과 함께요...
      어머니라는 이름의 여자는 그런 눈에 보이는 농담 한마디에도..
      몇십년의 인생의 짐이 내려지는 것이니까요..
      오유 분들 오늘 하루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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