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라는 관점에서 제일 대표적인게 자책점이 있을 수 있을 것이고, 승수가 있을 수도 있고,
이닝수가 있을 수도 있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 좋은 선발투수의 기준은,
이닝 > 자책점 > 승
이라고 봅니다.
다른 의견이 있을 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그래요.
승수는 물론 선발투수도 잘 던져야 하지만, 승운이라는 것이 따라야 합니다.
순수하게 선발투수 능력보다는 야수들의 '도움'이 필요하죠.
자책점의 경우는 거의 투수 본인의 능력이죠.
(야수들의 실책성 수비가 있을 수도 있지만...)
마지막으로 이닝은 완전히 투수 본인의 능력입니다.
야수들이 못 도와줘도 투수 본연의 능력으로 최대한 길게 끌고 갈 수 있죠.
자책점이 높은 선발 투수는 좋은 투수로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승운때문에 다승왕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닝수가 적은 선발 투수 역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지만,
관리만 된다면 자책점 1위도 할 수 있죠.
반대로 이닝을 많이 잡아먹는 선발투수는 자책점이나 승수와 상관없이 항상
좋은 평가를 받죠.
또한 이닝수가 많은투수치고 자책점이 높은 투수도 없죠.
(승운이야 안 따를 수 있지만...)
간단히 말해서 5이닝 1실점짜리 선발투수보다는,
8이닝 3실점짜리 선발투수가 훨씬 낫다라는 것이죠.
자책점이야 5이닝 선발투수가 더 좋겠지만,
매 경기 3이닝 이상을 불펜에게 그 부담을 떠넘기는 만큼 팀에게 도움되는 투수는
8이닝 3실점의 선발투수입니다.
실제로 또 이닝수를 먹어주는 투수들이 자책점도 좋을 확률이 높죠.
5이닝용 투수들은 조금만 털려버리면 금방 자책점이 올라가니..-_-;
위의 기록은 류현진의 5년간 기록인데,
류현진을 평가하는데 있어서, 자책점, 승수, 탈삼진도 좋은 지표가 될 수 있지만,
전 류현진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는 것이 압도적인 이닝수입니다.
현재 국내를 대표하는 그 어떤 선발투수도 류현진만큼 이닝수를 못 먹어주죠.
데뷔 후 5년간(진행중),
매년 평균 190이닝 이상 먹어주는 투수가 없죠-_-;
이닝을 먹어주는만큼 자책점도 상당히 훌륭하구요.
그렇기 때문에,
좋은 선발 투수에 대한 평가에서 '이닝수'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이닝수가 많은 투수는 자책점이 좋을 수 밖에 없지만,
자책점이 좋다고 해서 이닝을 많이 먹어주는 것은 아니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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