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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내~~장가 한번 가기 힘드네
게시물ID : gomin_268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갑봉이
추천 : 15
조회수 : 610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6/05/25 00:54:12
1997년 처음 대학 들어가서 

앗!!나의 이상형이닷 하고 생각을 해서인지 엄청 뻐꾸기 ㅡ..ㅡ;;

를 날렸더랬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남들은 인정하지 않는 cc로 지내면서 다음해에 

군대를 가게 됐는데

상병때 까지 연락 잘 돼다가 갑자기 연락이 뜸한게~~

그녀에게 다른 남자가 생긴거............

속으론 '그래 2년 못 기다려줄 여자랑 어떻게 한평생을 살겠냐?'

하는 마음으로 그냥 지낼려고 했는데 

군대 오기 전에 만나서 하던 이야기가 가슴에 사무치기도 하고 ...................





입대4일 남겨 놓고서 

내가 술이 취해 

"난 너한테 기다리란 말은 않겠다"

"나보다 더 잘난 사람 있으면 잡아라"

"2년 동안 나만 보고 기다리란 말은 내가 생각해도 넘 잔인한거 같으니깐

니 생각에 나보다 더 좋은 사람 만나면 잡아라"

"대신 나 기다려 주면 너 평생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은 있다"




그리 하면서 군대 왔건만....

암튼 이래저래 같은 대학 다니다 보니깐 

모르고 살고 싶어도 친구들에게 누구는 어떻게 어떻게 산다드라 

하는 말이 귀에 들리는건 당연지사 

남자친구랑 헤어졌단 소리만 2번 듣고 

나도 세상 여자들은 다 도둑이란 말을 가슴에 품고 살고 있었는데 

작년에 결혼을 했다하네 ~~~

이제 나도 참 한 여자 한명 있었으면 좋겠다 하고

여기저기 소개팅자리 미팅자리 안 빠지고 쏘다녀서인지 

암튼 한명 만들긴 만들었드랬죠

누가 봐도 인물 안 빠지고 몸매 안 빠지고 

더구나 그녀의 아버지는 어디시의 시의원으로 재직하고 있고 

나랑 비교하면 내가 너무나 초라하게 변해 버리는 멋진 퀸카를 하나 건졌는데

나를 너무나 사랑해 주는 여자를 만났는데..........




올 초에 들려오는 친구들 소문에 의하면 

그녀가 이혼을 했다고 하네~~



맘 같아서 달려가서 얼른 안아주고 싶고 

위로하고 싶은데.........

옆에있는 다른 여자때문에 달려가지도 못하겠고........

술 만땅 먹고 이야기를 했죠

"나 너 말고 너무나 좋아하는 여자가 있다"

그 말 한마디에 바로 돌아서 가버린 내가 생각해도 너무 미안한............




술 취해서 음주운전으로 ㅡ.ㅡ;;새벽에 경기도에서 

전라도 까지 단숨에 달려가서 

"나 아무리 생각해 봐도 너밖에 없다"

하고 멍하니 대답 기다리고 있는데 

한 없이 울면서 하는 말이 

"고마워...근데 .......근데 나 너한테 가면 

내가 평생 울면서 살거 같어"

"나한테 너무 잘해 줄거 같아서 맨날 울면서 살거 같어"

그래서 

"지금 이혼한지 얼마 안 돼는거 내 다안다"

"기다리께 평생 울 정도로 행복하게 해 줄 테니깐 맘 정리하고 바로 나한테 와라"

하고서 다시 직장으로 돌아 왔는데.........




어느날 핸펀에 문자 메시지가 왔습니다.

"너한테는 미안해서 내가 못가겠다"

그 말 한마디만 남기고 

연락이 안 됐습니다.


그제 전화가 왔습니다.

재혼한다고 

좋은 사람 만났다고 

너무 고마웠다고 













씨팔 나는 어떻게 해도 안 돼는 모양이네

술이 취해서 정신 없는 밤입니다.

아~~~~주 아름다운 밤이에요 ㅋㅋㅋㅋ

아~~~ 웃음만 나오네 

어떻게 살아온 인생인데.......

첫사랑을 못잊어서 그렇게 몸부림 치며 살아온 인생인데.......

정말 사람 인생이란거 허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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