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눈에 띄는 대목은 푸틴의 탐욕을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 프로풋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구단주인 로버트 크래프트 (71)는 2005년 러시아 방문 때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 해 패트리어츠는 슈퍼볼 우승컵을 안았다. 푸틴은 크래프트가 내민 우승반지를 보며 크래프트에게 “한 번 끼어봐도 되냐”고 물었다.
반지를 낀 푸틴은 “이것으로 누군가를 죽일 수도 있겠군” 하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 푸틴은 처음엔 반지를 갖고 싶다는 욕망을 억눌렀지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반지를 자신의 호주머니에 넣고 방을 나가버렸다. 크래프트는 “돌려달라”는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반지는 푸틴의 것이 됐다. 출처:
‘모스크바는 푸틴의 눈물을 믿지 않는다’, 주간경향, 967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