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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유료화가 필요한 까닭.gisa
게시물ID : animation_2684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ami
추천 : 12
조회수 : 1020회
댓글수 : 46개
등록시간 : 2014/09/15 19:43:56
 

 문화콘텐츠 영역은 창작자의 권리의 문제를 놓고 다소 격동적인 변화를 겪었다. 논란의 핵심은 불법 복제였다. 대다수 콘텐츠들의 경우 유료로 유통되던 콘텐츠가 인터넷에 무료로 공유됨으로써 저작권이 훼손당하는 문제를 겪었다. 하지만 웹툰은 처음부터 무료로 만들어진 콘텐츠다. 같은 만화일지라도 인쇄물인 출판 만화는 다른 콘텐츠들과 마찬가지로 불법 스캔의 문제를 겪었지만, 웹툰은 대형 포털이 트래픽 증가를 목적으로 제공한 서비스였기 때문에 독자들은 애당초 무료로 웹툰을 보는 문화에 익숙해져 있었다.

 이에 작가를 비롯한 만화계의 오랜 요청으로 다음과 네이버는 순차적으로 웹툰 유료화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독자들의 반발은 거셌다. 독자들의 문화적 관성이 웹툰 유료화에 거부감을 보인 것이다. 포털에서 웹툰을 유료화하는 것은 일부 유명작가의 작품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요원해 보인다. 이 같은 어려움에도 만화 관계자들은 반드시 유료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첫 번째 이유는 작가들의 창작 환경 개선이다
연재하는 대다수의 만화가들은 부업으로 일러스트 디자인 작업을 하면서 적지 않은 부수입을 얻고 있다. 하지만 만약 작가들이 경제적 이익을 위해 부업에 집중하게 된다면, 당연히 작품의 질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만화계가 자생적인 힘을 키우기 위해서는 작품 자체로 생계를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구조가 나와야 한다. 지금까지의 웹툰 무료 시장은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 이유는 웹툰의 자립적인 시장 환경 조성이다
포털에게 웹툰은 이용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일 뿐이다. 만약 웹툰이 포털의 이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들은 서비스를 계속해서 운영할 이유가 없어진다. 
실제 네이버와 다음 등 유명 포털은 직접적 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웹툰' 서비스 운영의 어려움을 여러 차례 호소해왔다. 만약 웹툰 유료화가 자리 잡는다면 웹툰은 포털에 부속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갖게 되고, 이는 장기적인 위협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세 번째 이유는 미학적인 면이다
출판 만화와 웹툰은 매체의 특성 때문에 발생하는 연출 방식의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스크롤 효과는 책으로 인쇄돼 출판됐을 때 특유의 효과가 어색해질 수밖에 없다. 단행본 출판을 원하는 작가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기획 단계에서부터 출판을 염두에 둔 원고를 먼저 제작한 뒤 이를 웹툰에 맞게 재배치한다. 이 같은 작업 방식은 스크롤을 통해 점진적인 화면 진행을 보여주는 웹툰 고유의 미학적 가치를 떨어뜨릴 우려가 있다
만화가들이 '출판 만화'의 틀에 맞게 웹툰을 제작하는 이유는 출판이 됐을 때 최소한의 인세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웹툰으로 원고료를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부수입이 필요해져서 발생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웹툰의 자생적 유료화 시스템이 마련됨으로써 작가들이 콘텐츠 자체로만 승부를 봐도 경제적인 위협을 받지 않는다면, 굳이 출판 만화를 염두에 둔 무리한 연출을 시도할 필요가 없어진다.

네 번째 이유는 문화산업적인 측면에 있다
콘텐츠의 경쟁력을 생각했을 때, 웹툰 고유의 표현 양식을 더욱 발전시킬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웹툰 유료화는 이를 위한 전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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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의 타이틀은 '"웹툰은 공짜니까"...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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